[공식] 유스팀 등번호로 강제 변경…'1조4000억→0원' 위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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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 31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에 등재된 가비의 프로필. 30번으로 등번호가 바뀌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페인 프리메리가 FC바르셀로나가 팀 내 최고 보물로 꼽히는 가비를 무료로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31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가비의 등번호를 현행 6번에서 30번으로 변경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월 가비의 등번호 6번과 함께 1군 선수단에 등록했지만, 이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엔 30번으로 바뀌어 있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이같이 조치한 이유는 바르셀로나가 재정 규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9월 가비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바이아웃은 10억 유로(약 1조4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지출 한도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가비의 새 계약 등록을 거절했다.
▲ 가비는 이번 시즌 등번호 6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바르셀로나는 이 판정을 번복시키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법정에서 열린 선수 등록 분쟁에서마저 패배했고, 바르셀로나가 해결 여지 없이 가비를 출전시키자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철퇴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가비에게 달린 30번은 가비가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후베닐 A시절 썼던 등번호. 가비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지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유소년 계약을 맺고 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가비가 유소년 계약 제한 연령을 넘는다면 가비는 자유계약(FA)로 풀려 다른 팀으로 이적료 없이 떠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2020-21 시즌이 끝나고 프리메라리가 재정 규정에 발목 잡혀 리오넬 메시와 재계약하지 못하고 이적료 없이 떠나보낸 기억이 있다.
가비는 18세인데도 불구하고 스페인 국가대표로 19경기를 치렀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바르셀로나와 가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