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의 귀환... 김연경, V리그 복귀전서 18점 맹폭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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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5
흥국생명 3대0 완승 이끌어
김연경(34·흥국생명)의 티켓파워는 ‘배구 여제’라는 칭호에 걸맞게 대단했다.
25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팀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10.25/뉴스1
화요일인 25일 오후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이 맞붙은 인천 삼산체육관은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 티켓을 구매하려 20여m가량의 줄이 이어졌다. 가장 가까운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선 하차 시 흥국생명의 홈구장임을 알리는 김연경 목소리의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가용 좌석 5700여 석 중 4300여 석이 찼다. 평일 저녁이었지만 75% 정도 표가 팔렸다. 지난 주말 각각 1987명, 3400명을 동원했던 남녀부 개막전과 비교해 팬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김연경이 경기 직전 코트에 서자 관중석에선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가져온 ‘킹 이즈 백’ ‘김연경 죽도록 사랑해’ 같은 피켓이 넘실거렸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연경은 팬들의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날 김연경이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큰 갈채가 터져 나왔다. 김연경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몸짓으로 장내를 열광시키기도 했다. “김연경의 몸 상태는 완벽하다”고 한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의 말처럼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18점을 퍼부었고,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면서 팀의 3대0(25-16 25-16 25-16) 완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선 아직 세터 김다솔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듯 4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자신에게 온 공격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24-16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위 스파이크로 1세트 승리를 결정지었다. 몸이 풀린 김연경은 2세트에선 고공 강타로 팀 내 최다인 8점을 올렸다. 블로킹 득점과 서브 득점이 하나씩 포함돼 있었다. 김연경이 날자 김다은(14점)-옐레나 므라제노비치(10점) 등 다른 공격 날개에도 힘이 붙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에선 외국인 선수 옐레나를 아예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주는 등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1시간 1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만 없으면 해보겠는데, 그가 코트에 서니 힘이 쪽쪽 빠진다”고 혀를 내둘렀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9점)-최가은(7점)-이한비(5점)가 분전했지만, 김연경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다른 팀들보다 늦게 개막해서 많이 기다렸다”며 “평일인데도 많은 분이 와서 응원해주셨고, 경기 내용도 좋아 아주 기쁜 복귀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빠른 배구를 원하는데 리시브가 흔들려 원래 준비했던 모습을 다 못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씩 치르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연경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페퍼저축은행의 몽골 출신 귀화 선수 염어르헝(18)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지난 9월 여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배구 무대에 입성한 그는 1세트 중반에 코트에 섰으나, 시간차 공격에서 타이밍을 놓치는 등 부정확한 플레이를 보여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2세트 땐 벤치를 지켰고, 3세트에서도 잠깐 코트에 섰으나 득점을 뽑지 못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1(25-23 17-25 25-19 25-18)로 제압하고 개막 첫 승을 올렸다.
/인천=박강현 기자
김연경(34·흥국생명)의 티켓파워는 ‘배구 여제’라는 칭호에 걸맞게 대단했다.
25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팀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10.25/뉴스1
화요일인 25일 오후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이 맞붙은 인천 삼산체육관은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 티켓을 구매하려 20여m가량의 줄이 이어졌다. 가장 가까운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선 하차 시 흥국생명의 홈구장임을 알리는 김연경 목소리의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가용 좌석 5700여 석 중 4300여 석이 찼다. 평일 저녁이었지만 75% 정도 표가 팔렸다. 지난 주말 각각 1987명, 3400명을 동원했던 남녀부 개막전과 비교해 팬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김연경이 경기 직전 코트에 서자 관중석에선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가져온 ‘킹 이즈 백’ ‘김연경 죽도록 사랑해’ 같은 피켓이 넘실거렸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연경은 팬들의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날 김연경이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큰 갈채가 터져 나왔다. 김연경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몸짓으로 장내를 열광시키기도 했다. “김연경의 몸 상태는 완벽하다”고 한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의 말처럼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18점을 퍼부었고,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면서 팀의 3대0(25-16 25-16 25-16) 완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선 아직 세터 김다솔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듯 4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자신에게 온 공격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24-16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위 스파이크로 1세트 승리를 결정지었다. 몸이 풀린 김연경은 2세트에선 고공 강타로 팀 내 최다인 8점을 올렸다. 블로킹 득점과 서브 득점이 하나씩 포함돼 있었다. 김연경이 날자 김다은(14점)-옐레나 므라제노비치(10점) 등 다른 공격 날개에도 힘이 붙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에선 외국인 선수 옐레나를 아예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주는 등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1시간 1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만 없으면 해보겠는데, 그가 코트에 서니 힘이 쪽쪽 빠진다”고 혀를 내둘렀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9점)-최가은(7점)-이한비(5점)가 분전했지만, 김연경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다른 팀들보다 늦게 개막해서 많이 기다렸다”며 “평일인데도 많은 분이 와서 응원해주셨고, 경기 내용도 좋아 아주 기쁜 복귀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빠른 배구를 원하는데 리시브가 흔들려 원래 준비했던 모습을 다 못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씩 치르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연경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페퍼저축은행의 몽골 출신 귀화 선수 염어르헝(18)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지난 9월 여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배구 무대에 입성한 그는 1세트 중반에 코트에 섰으나, 시간차 공격에서 타이밍을 놓치는 등 부정확한 플레이를 보여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2세트 땐 벤치를 지켰고, 3세트에서도 잠깐 코트에 섰으나 득점을 뽑지 못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1(25-23 17-25 25-19 25-18)로 제압하고 개막 첫 승을 올렸다.
/인천=박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