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김광현이냐' 시선에... 본인 솔직 고백 "사실 서운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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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3
김광현./사진=김동윤 기자'아직도 김광현이냐.'
김광현(35·SSG)이 매번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때마다 나오는 이 말은 한국야구 위기론이 나올 때면 근거로 사용되는 주된 레퍼토리다. 프로 17년 차의 김광현을 대체할 젊은 선수가 없냐는 뜻의 한탄이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그러나 본인은 이러한 반응을 아쉬워했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SSG 1군 스프링캠프에서 "'아직도 김광현'이라는 말에 사실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 그런데 (그런 말이 나올 때면) 사실 서운한 적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내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아직 내가 쟁쟁한 어린 후배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뿌듯해했던 말이다. 하지만 자꾸 '그러니 한국야구가 제자리걸음'이라고 말할 때마다 서운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김광현이) 아직 살아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아직도 김광현'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주된 타깃은 35세의 김광현을 제치지 못한 젊은 투수이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그 나이대 투수가 아직 경쟁력이 있는 리그 수준을 비난하는 말로 비칠 수 있다.
제 할 일을 했을 뿐인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다. 그 선수가 2년 전만 해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7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경쟁력을 보여준 김광현이라면 더욱 그렇다. 김광현이 SSG로 복귀한 지 3일 만에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이 타결되자, 그의 불운에 안타까워한 미국 현지 언론이 많았다는 점에서도 위상은 입증됐다.
경쟁력 있는 메이저리거였던 김광현이 지난해 KBO리그에서 28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것은 놀랄 일은 아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아쉽게 놓친 그는 단순히 많은 국제대회 경험만이 아니라 기량 측면에서도 자격이 충분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막내였던 김광현은 어느덧 6번째 태극마크를 단 투수조 최고참이 됐다. 이렇듯 김광현의 많은 국제대회 경험도 세계 각국이 최고의 선수진을 꾸린 이번 WBC에는 꼭 필요하다.
더욱이 이번 WBC는 선수들의 부담이 상당하다.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데다, 지난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2019 프리미어12 이후 3년 만에 모처럼 찾아온 국제대회는 야구계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김광현은 "부담 안 되는 국가대표가 어디 있겠는가. 항상 부담되는 경기에 나갔고, 그런 자리에 서 있었다. 이번 대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항상 전력으로 임하고 이기려고 했다. 똑같은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35·SSG)이 매번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때마다 나오는 이 말은 한국야구 위기론이 나올 때면 근거로 사용되는 주된 레퍼토리다. 프로 17년 차의 김광현을 대체할 젊은 선수가 없냐는 뜻의 한탄이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그러나 본인은 이러한 반응을 아쉬워했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SSG 1군 스프링캠프에서 "'아직도 김광현'이라는 말에 사실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 그런데 (그런 말이 나올 때면) 사실 서운한 적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내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아직 내가 쟁쟁한 어린 후배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뿌듯해했던 말이다. 하지만 자꾸 '그러니 한국야구가 제자리걸음'이라고 말할 때마다 서운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김광현이) 아직 살아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아직도 김광현'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주된 타깃은 35세의 김광현을 제치지 못한 젊은 투수이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그 나이대 투수가 아직 경쟁력이 있는 리그 수준을 비난하는 말로 비칠 수 있다.
제 할 일을 했을 뿐인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다. 그 선수가 2년 전만 해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7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경쟁력을 보여준 김광현이라면 더욱 그렇다. 김광현이 SSG로 복귀한 지 3일 만에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이 타결되자, 그의 불운에 안타까워한 미국 현지 언론이 많았다는 점에서도 위상은 입증됐다.
경쟁력 있는 메이저리거였던 김광현이 지난해 KBO리그에서 28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것은 놀랄 일은 아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아쉽게 놓친 그는 단순히 많은 국제대회 경험만이 아니라 기량 측면에서도 자격이 충분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막내였던 김광현은 어느덧 6번째 태극마크를 단 투수조 최고참이 됐다. 이렇듯 김광현의 많은 국제대회 경험도 세계 각국이 최고의 선수진을 꾸린 이번 WBC에는 꼭 필요하다.
더욱이 이번 WBC는 선수들의 부담이 상당하다.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데다, 지난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2019 프리미어12 이후 3년 만에 모처럼 찾아온 국제대회는 야구계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김광현은 "부담 안 되는 국가대표가 어디 있겠는가. 항상 부담되는 경기에 나갔고, 그런 자리에 서 있었다. 이번 대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항상 전력으로 임하고 이기려고 했다. 똑같은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