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 주권, 중국 대표팀 출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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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WBC 한국전엔 등판하지 않기로
“다음에는 태극마크 달고 싶어”
KT 투수 주권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는 정규규격 야구장이 8면, 리틀 구장이 2면 있다. WBC 한국대표팀은 현재 프로야구 KT와 KIA와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나눠 쓰면서 함께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KT 투수 주권(28)은 이번 WBC에서 한국이 아닌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다음 달 초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서 중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 현재는 KT 선수들의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9일 만난 주권은 “한국 대표팀이 가까이 있으니 야구를 더 잘해서 나도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인 주권은 2005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러나 부모 혹은 조부모의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 있다는 WBC 규정에 따라 중국야구협회가 주권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2017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대표로 WBC에 나선다.
주권은 “WBC보다는 정규 시즌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하고 있다”면서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했다. 중국의 첫 상대는 일본으로,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등 강타선을 자랑한다. 주권은 “오타니 같은 선수들과 기량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인지 직접 상대하면서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주권은 한국전엔 등판하지 않는다. 한국을 상대로 던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정규 시즌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선발 보직도 맡지 않기로 했다.
그의 중국 대표팀 합류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일부 야구팬들은 그를 향해 비난을 쏟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응원해주는 팬들도 많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 주권은 “출루 허용을 적게 하는 게 올 시즌 목표다. 주자를 안 내보내면 평균자책점 같은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라며 “WBC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정규 시즌에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투손(애리조나)=김영준 기자
“다음에는 태극마크 달고 싶어”
KT 투수 주권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는 정규규격 야구장이 8면, 리틀 구장이 2면 있다. WBC 한국대표팀은 현재 프로야구 KT와 KIA와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나눠 쓰면서 함께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KT 투수 주권(28)은 이번 WBC에서 한국이 아닌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다음 달 초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서 중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 현재는 KT 선수들의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9일 만난 주권은 “한국 대표팀이 가까이 있으니 야구를 더 잘해서 나도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인 주권은 2005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러나 부모 혹은 조부모의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 있다는 WBC 규정에 따라 중국야구협회가 주권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2017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대표로 WBC에 나선다.
주권은 “WBC보다는 정규 시즌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하고 있다”면서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했다. 중국의 첫 상대는 일본으로,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등 강타선을 자랑한다. 주권은 “오타니 같은 선수들과 기량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인지 직접 상대하면서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주권은 한국전엔 등판하지 않는다. 한국을 상대로 던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정규 시즌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선발 보직도 맡지 않기로 했다.
그의 중국 대표팀 합류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일부 야구팬들은 그를 향해 비난을 쏟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응원해주는 팬들도 많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 주권은 “출루 허용을 적게 하는 게 올 시즌 목표다. 주자를 안 내보내면 평균자책점 같은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라며 “WBC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정규 시즌에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투손(애리조나)=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