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논쟁… 또다시 불붙었다
토토군
0
42
0
2023.01.31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타이
조코비치(왼쪽)와 나달.
“아직도 불타오르고 있다. 조코비치와 GOAT 논쟁은 이제 파리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 1위)가 지난 29일 통산 10번째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자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러한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의 우승과 함께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20여 년은 이른바 ‘페나조’의 시대였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인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를 필두로 라파엘 나달(37·스페인·6위)과 조코비치가 한꺼번에 테니스 무대를 달궜다. 이들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총합 64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합작했고, 테니스는 유례없는 ‘스타’ 풍년을 맞이했다.
첫 GOAT는 페더러였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맛본 그는 2009년 윔블던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기존 기록 보유자인 미국의 피트 샘프러스(14회)를 제쳤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20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위업이었다.
이후 ‘2인자’ 취급을 받던 나달이 GOAT 자리를 넘봤다. 클레이 코트인 프랑스오픈에서만 유독 막강해 반쪽짜리 선수로 여겨지던 그는 이내 전천후 선수로 거듭났다. 2010년에 호주오픈을 제외한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웃으며 최연소인 24세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어 ‘골든 그랜드슬램’이기도 했다. 이번 호주오픈 전까진 그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단독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3인자’로 간주되던 조코비치가 유력한 GOAT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정도로 건재하고 최장 기간(374주), 통산 수입 등 여러 부문에서 이미 1위를 달리고 있다. 페더러는 은퇴했고, 나달은 잦은 부상과 함께 기량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점을 감안하면,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기록 보유자로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테니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메이저 대회 트로피는 내게 가장 큰 원동력”이라면서 “남들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GOAT 논쟁의 일부일 수 있어 영광이다. 나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왼쪽)와 나달.
“아직도 불타오르고 있다. 조코비치와 GOAT 논쟁은 이제 파리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 1위)가 지난 29일 통산 10번째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자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러한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의 우승과 함께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20여 년은 이른바 ‘페나조’의 시대였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인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를 필두로 라파엘 나달(37·스페인·6위)과 조코비치가 한꺼번에 테니스 무대를 달궜다. 이들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총합 64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합작했고, 테니스는 유례없는 ‘스타’ 풍년을 맞이했다.
첫 GOAT는 페더러였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맛본 그는 2009년 윔블던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기존 기록 보유자인 미국의 피트 샘프러스(14회)를 제쳤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20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위업이었다.
이후 ‘2인자’ 취급을 받던 나달이 GOAT 자리를 넘봤다. 클레이 코트인 프랑스오픈에서만 유독 막강해 반쪽짜리 선수로 여겨지던 그는 이내 전천후 선수로 거듭났다. 2010년에 호주오픈을 제외한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웃으며 최연소인 24세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어 ‘골든 그랜드슬램’이기도 했다. 이번 호주오픈 전까진 그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단독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3인자’로 간주되던 조코비치가 유력한 GOAT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정도로 건재하고 최장 기간(374주), 통산 수입 등 여러 부문에서 이미 1위를 달리고 있다. 페더러는 은퇴했고, 나달은 잦은 부상과 함께 기량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점을 감안하면,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기록 보유자로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테니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메이저 대회 트로피는 내게 가장 큰 원동력”이라면서 “남들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GOAT 논쟁의 일부일 수 있어 영광이다. 나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