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10개월 만에 72홀 완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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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72홀 완주에 성공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3언더파에서 두 타를 잃은 우즈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예상보다 어렵기는 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과정”이라면서 “몸 상태가 점점 회복되고 있다. 매 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우즈가 공식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이후 7개월 만이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한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2022년 어렵게 필드로 돌아왔지만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 세 차례만 출전한 배경이다. 다행히 조금씩 건강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우즈가 72홀을 소화한 것은 작년 4월 마스터스 이후 처음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라운드별 기복이 컸다. 대회 도중 부적절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1라운드 9번 홀에서 함께 플레이하던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생리대를 쥐어주는 장면이 포착된 것. 계속되는 비판에 우즈는 2라운드를 마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긍정적인 신호 또한 감지됐다. 그린 적중률(50%)은 다소 떨어졌으나 나흘간 평균 비거리 280m를 기록했다. 퍼트 수도 27개로 막는 등 체력적으로 올라온 모습이었다.
우승 트로피는 욘 람(스페인)이 차지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작성, 맥스 호마(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올해만 3승째를 거뒀다. PGA 투어 통산 10승째. 람이 한 해에 3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25)이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김주형(21)은 우즈와 함께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5)는 1오버파 285타로 공동 56위다.
사진=AP/뉴시스 (우즈가 PGA투어 제네시스 인베테이셔널 대회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