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3위 "김민재, 美 육군 기지 같이 안전" 극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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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3
▲ 김민재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나폴리를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김민재(26)를 향한 찬사가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분위기다. 네덜란드 전설적인 수비수 뤼트 크롤이 김민재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크롤은 23일(한국시간)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김민재는 포트 녹스(Fort knox)만큼 안전하다"고 말했다. 포트 녹스는 미국 육군 기지로 '철옹성'을 의미한다.
22일 열렸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두고 크롤은 "나에게 나폴리는 스쿠데토 후보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보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물론 빅터 오시멘과 다른 팀원들이 부상 등 다른 문제들을 피해야 하지만, 현재 나폴리는 훌륭한 팀이고 전 세계와 네덜란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난 김민재를 정말 좋아한다. 항상 전진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금고인 포트 녹스와 같다"고 치켜세웠다.
축구 통계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148회 터치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 횟수 역시 125회로 가장 많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4.7%에 이른다. 또 태클 5회, 클리어링 7회, 볼 소유권 뺏기 11회 기록도 이날 경기 출전 선수 중 1위. 스쿼카는 주요 지표들이 최대라는 점을 들어 "Kim Most-Jae"라는 표현을 썼다. 또 다른 축구통계업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점을 매겼다.
또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가 세리에A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기록한 평균 평점은 7.52점인데, 이는 리그 전체 7위이자 수비수 중에선 1위다. 전임 선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지난 시즌 기록했던 7.49점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로 델로 스포츠 이반 자자로니 편집장은 21일 "김민재는 유럽 최고 수비수이자 미친 선수다. 응용력과 공을 향한 집중력 및 정확성, 그리고 90분 동안 헌신하는 능력이 인상적이다. 나폴리엔 일반적으로 현재 유럽 수준보다 높은 선수가 4~5명 정도 있다"고 칭찬했다.
크롤은 1968년 데뷔한 뒤 1980년대까지 네덜란드 수비를 지켰던 전설적인 선수. FIFA 월드컵 올스타 팀에 두 차례(1974, 1978) 선정됐고 1979년엔 발롱도르 3위(1위 케빈 키건, 2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에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83경기에 나섰고, 아약스에서 339경기에 출전했다.
또 1980년부터 1984년까지 나폴리 소속으로 107경기에 뛰었을 만큼 김민재의 직속 선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