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바람은 죽음과 같지, 늘 내 밑에 있으니'
토토군
0
54
0
2023.02.24
LSB 마주했던 T1, 제우스 맹활약 속 10승 고지 선점사진=T1 LoL 공식 SNS, 폭풍을 보는 '신'
(MHN스포츠 이솔 기자) 협곡 정상에 선 '신'에게 바람과 죽음은 '같은' 것일 뿐이었다.
2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3 LCK 스프링 6주 4일차 2경기 2세트에서는 그 어느 리그에서도 볼 수 없었던 속도전을 선보인 T1이 명승부 끝에 리브 샌드박스를 제압했다.
블루 사이드의 리브 샌드박스(버돌-윌러-클로저-엔비-카엘)은 나르-세주아니-사일러스-이즈리얼-애쉬를 선택했으며, 금지로는 제이스-애니-바루스-니달리-르블랑을 택했다.
레드 사이드의 T1(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는 야스오-리신-그라가스-진-케이틀린 를 선택했으며 를 마오카이-루시안-앨리스-잭스-아칼리를 금지했다.
밴픽 페이즈 끝까지 리신-그라가스의 포지션이 계속해서 정글-미드간 변경되며 궁금증을 더했으나, 끝내 미드 그라가스, 정글 리신으로 결정됐다.
경기는 '영화' 그 자체였다. 한 쪽이 조금의 이득을 보면, 반대편에서 역으로 상대가 이득을 보는 미친 템포의 경기가 펼쳐졌다.
영화의 첫 장면은 '모래 바람'이었다.
경기시간 1분 40초부터 엔비의 이즈리얼이 상대 케리아-구마유시를 모두 잡아내며 카엘(애쉬)의 희생 속에 시작부터 2킬을 획득했다.
단 3분만에 여러 사건이 발생했다. 푸근한 폼을 자랑하던 페이커의 그라가스는 자신의 몸보다 거대했던 윌러의 세주아니를 차마 품지 못하며 '점멸'로 회피했다.
그러나 T1에는 죽음과 바람, 모두를 품은 야스오(제우스)가 있었다.
제우스는 상대 세주아니의 카운터정글을 정글러 오너와 막아내며 1킬을 획득했다. 이어 5분경 상대의 4인 바텀 다이브에서 텔레포트를 활용, T1에게 4킬을 안겼다.
'모래 폭풍'은 신의 위협에도 잦아들지 않았다. 6분 30초경 다시 바텀 4인 다이브를 감행, 끝내 구마유시를 깔끔히 잡아냈다.
이윽고 경기시간 9분경 모래 폭풍은 제우스를 쓰러트리며 신의 권능까지 위협했다. 신마저 쓰러트린 폭풍은 멈출 줄 몰랐다. 바텀 라인에서 구마유시가 '커튼 콜'로 이즈리얼을 노렸으나, 모래폭풍의 도래로 공연이 취소되며 자리에 있던 진(구마유시)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그러나 '신'도 포기하지 않았다. 15분 선 점멸로 상대 엔비(이즈리얼)에게 붙은 제우스는 모래 폭풍을 뚫고 다시 공연을 펼치려는 구마유시의 공연을 끝내 성공시켰다.
'바람의 지배자' 야스오의 칼날 앞에 몰아치던 폭풍은 한 차례 잦아들었고, 강타 싸움 패배와 카엘, 그리고 고립된 클로저마저 쓰러지며 이윽고 폭풍은 멎었다.
비록 한 번 쓰러졌으나, 신의 권능 또한 모래폭풍만큼이나 '그칠 줄 몰랐'다.
18분 미드라인 교전에서 또 한번 성공적인 공연을 마친 구마유시의 활약에 더해 20분경 오너-페이커가 별동대로 움직이며 T1이 상대 탑 2차타워에서 클로저를 끊어냈다.
이어진 바론 시도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T1을 노렸으나, 윌러가 강타싸움에서 패배했고 '신의 권능' 속에 T1은 안전하게 퇴각했다.
그러나 '신'이 부재한 T1에게 잠깐의 위기가 찾아왔다. 제우스가 미드라인을 푸쉬하던 사이, 바텀 2차타워 공성전을 꿈꾸던 오너-페이커를 리브 샌드박스가 한번에 쓰러트리며 상대의 공성 시도를 차단했다. 미드 1차타워를 철거한 리브 샌드박스는 '타워 퍼펙트'마저 막아냈다.
그러나 '신이 합류한' T1은 달랐다. 24분 오너의 리신이 상대 원거리 딜러진에게 '당구 킥'을 선사, 야스오와 콤보플레이로 엔비-카엘(이즈리얼-애쉬)을 처치한 데 이어 상대 버돌(나르)마저 쓰러트리며 깔끔하게 마법공학의 영혼을 획득했다.
폭풍에는 '맞 폭풍'으로 몰아치듯, T1은 영혼 획득 직후 27분 바론 부근 미드라인에서 다시 교전을 개시했고, 바론을 저지하려던 리브 샌드박스를 끝내 무너트리며 28분 서부를 강타했던 폭풍의 소멸을 알렸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영화와도 같았던 동시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했으나, 이를 모두 잡아낸 '옵저버'가 존경스러울 지경이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T1은 10승(1패) 고지에 선착했으며, 패배한 리브 샌드박스는 잠깐이지만 한화생명 아래에서 '동부 리그 선두'에 올랐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협곡 정상에 선 '신'에게 바람과 죽음은 '같은' 것일 뿐이었다.
2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3 LCK 스프링 6주 4일차 2경기 2세트에서는 그 어느 리그에서도 볼 수 없었던 속도전을 선보인 T1이 명승부 끝에 리브 샌드박스를 제압했다.
블루 사이드의 리브 샌드박스(버돌-윌러-클로저-엔비-카엘)은 나르-세주아니-사일러스-이즈리얼-애쉬를 선택했으며, 금지로는 제이스-애니-바루스-니달리-르블랑을 택했다.
레드 사이드의 T1(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는 야스오-리신-그라가스-진-케이틀린 를 선택했으며 를 마오카이-루시안-앨리스-잭스-아칼리를 금지했다.
밴픽 페이즈 끝까지 리신-그라가스의 포지션이 계속해서 정글-미드간 변경되며 궁금증을 더했으나, 끝내 미드 그라가스, 정글 리신으로 결정됐다.
경기는 '영화' 그 자체였다. 한 쪽이 조금의 이득을 보면, 반대편에서 역으로 상대가 이득을 보는 미친 템포의 경기가 펼쳐졌다.
영화의 첫 장면은 '모래 바람'이었다.
경기시간 1분 40초부터 엔비의 이즈리얼이 상대 케리아-구마유시를 모두 잡아내며 카엘(애쉬)의 희생 속에 시작부터 2킬을 획득했다.
단 3분만에 여러 사건이 발생했다. 푸근한 폼을 자랑하던 페이커의 그라가스는 자신의 몸보다 거대했던 윌러의 세주아니를 차마 품지 못하며 '점멸'로 회피했다.
그러나 T1에는 죽음과 바람, 모두를 품은 야스오(제우스)가 있었다.
제우스는 상대 세주아니의 카운터정글을 정글러 오너와 막아내며 1킬을 획득했다. 이어 5분경 상대의 4인 바텀 다이브에서 텔레포트를 활용, T1에게 4킬을 안겼다.
'모래 폭풍'은 신의 위협에도 잦아들지 않았다. 6분 30초경 다시 바텀 4인 다이브를 감행, 끝내 구마유시를 깔끔히 잡아냈다.
이윽고 경기시간 9분경 모래 폭풍은 제우스를 쓰러트리며 신의 권능까지 위협했다. 신마저 쓰러트린 폭풍은 멈출 줄 몰랐다. 바텀 라인에서 구마유시가 '커튼 콜'로 이즈리얼을 노렸으나, 모래폭풍의 도래로 공연이 취소되며 자리에 있던 진(구마유시)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그러나 '신'도 포기하지 않았다. 15분 선 점멸로 상대 엔비(이즈리얼)에게 붙은 제우스는 모래 폭풍을 뚫고 다시 공연을 펼치려는 구마유시의 공연을 끝내 성공시켰다.
'바람의 지배자' 야스오의 칼날 앞에 몰아치던 폭풍은 한 차례 잦아들었고, 강타 싸움 패배와 카엘, 그리고 고립된 클로저마저 쓰러지며 이윽고 폭풍은 멎었다.
비록 한 번 쓰러졌으나, 신의 권능 또한 모래폭풍만큼이나 '그칠 줄 몰랐'다.
18분 미드라인 교전에서 또 한번 성공적인 공연을 마친 구마유시의 활약에 더해 20분경 오너-페이커가 별동대로 움직이며 T1이 상대 탑 2차타워에서 클로저를 끊어냈다.
이어진 바론 시도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T1을 노렸으나, 윌러가 강타싸움에서 패배했고 '신의 권능' 속에 T1은 안전하게 퇴각했다.
그러나 '신'이 부재한 T1에게 잠깐의 위기가 찾아왔다. 제우스가 미드라인을 푸쉬하던 사이, 바텀 2차타워 공성전을 꿈꾸던 오너-페이커를 리브 샌드박스가 한번에 쓰러트리며 상대의 공성 시도를 차단했다. 미드 1차타워를 철거한 리브 샌드박스는 '타워 퍼펙트'마저 막아냈다.
그러나 '신이 합류한' T1은 달랐다. 24분 오너의 리신이 상대 원거리 딜러진에게 '당구 킥'을 선사, 야스오와 콤보플레이로 엔비-카엘(이즈리얼-애쉬)을 처치한 데 이어 상대 버돌(나르)마저 쓰러트리며 깔끔하게 마법공학의 영혼을 획득했다.
폭풍에는 '맞 폭풍'으로 몰아치듯, T1은 영혼 획득 직후 27분 바론 부근 미드라인에서 다시 교전을 개시했고, 바론을 저지하려던 리브 샌드박스를 끝내 무너트리며 28분 서부를 강타했던 폭풍의 소멸을 알렸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영화와도 같았던 동시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했으나, 이를 모두 잡아낸 '옵저버'가 존경스러울 지경이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T1은 10승(1패) 고지에 선착했으며, 패배한 리브 샌드박스는 잠깐이지만 한화생명 아래에서 '동부 리그 선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