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은퇴' 김수지, 만약 대표팀 제안 온다면? "고민은 해봐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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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2
▲ 김수지 ⓒKOVO
[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고민은 해봐야 할 것 같다"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김수지(35)가 다시 국가대표로 뛰는 날이 올까. 김수지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선두를 노리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내면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마침 이날 경기장에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찾아와 관전했다. 그러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세자르 감독이 와서 선수들이 잘 한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짓기도. 이 말을 전해 들은 김수지 역시 웃으면서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이미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선언한 상태. 지난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끈 멤버 중 1명인 김수지는 대회를 마치고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들이 빠진 공백은 너무나 컸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해 국제대회에서 1승 16패로 고전했다. 세자르 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해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김연경의 부재도 있고 김수지, 양효진 등 오랫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이 없어서 한국 배구의 현실을 직면한 순간이었다"라고 토로했다.
▲ 김수지(왼쪽)와 세자르 감독 ⓒKOVO
김수지는 만약 대표팀에 다시 합류해달라는 요청이 오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그래도 현역으로 뛰고 있으니 고민은 해봐야 할 것 같다"는 김수지는 "바로 확답을 내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충분히 생각을 하고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금 미들 블로커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기량이 뛰어난 후배 선수가 뛰는 것이 1순위임을 덧붙이기도.
어쩌면 그만큼 대표팀이 세대교체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올해는 마침 파리올림픽 예선전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대회들이 여자배구 대표팀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지난 해처럼 올해도 대표팀의 고전이 계속된다면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선수들을 향한 그리움은 더욱 짙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