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집념의 LG, KGC인삼공사 격파 … 312일 만에 홈 3연승 질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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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LG의 집념이 승리를 만들었다.
창원 LG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68-63으로 꺾었다. 21승 13패로 단독 2위 유지. 1위 KGC인삼공사(23승 11패)를 2게임 차로 쫓았다.
LG는 후반전 들어 많은 위기와 봉착했다. 그렇지만 끈질긴 수비와 루즈 볼 싸움으로 KGC인삼공사에 반격할 기반을 주지 않았다. 그 결과, 312일 만에 홈 3연승을 질주했다. 2022~2023시즌 첫 홈 3연승이다.
1Q : 창원 LG 21-17 안양 KGC인삼공사 : 확실한 중심, 그리고
[LG 주요 선수 1Q 기록]
- 아셈 마레이 : 8분 16초, 6점 6리바운드(공격 2) 1블록슛
- 윤원상 : 8분 16초, 6점(3점 : 2/5)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정희재 : 8분 16초, 5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조상현 LG 감독은 시즌 내내 “가용 인원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심 자원의 힘도 중요하다. 이재도와 마레이가 그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며 중심 자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아셈 마레이(202cm, C)가 골밑 싸움을 잘 해주는 게 중요하다. 마레이가 페인트 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LG 국내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
마레이는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했다. 특히, 수비. 3점 라인 밖까지 나가도, 어느새 페인트 존으로 돌아와 KGC인삼공사의 골밑 득점을 봉쇄했다. 넓은 수비 범위로 KGC인삼공사의 쉬운 득점을 저지했다.
마레이는 공격에서도 페인트 존을 지배했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자 윤원상(180cm, G)과 정희재(196cm, F) 등 국내 자원의 외곽포가 터졌다. 골밑과 외곽의 조화가 이뤄졌다. 이는 LG의 1쿼터 우위로 연결됐다.
2Q : 창원 LG 43-36 안양 KGC인삼공사 : 폭발한 이관희+묵묵히 저격한 커닝햄
[LG 주요 선수 2Q 기록]
- 이관희 : 6분 2초, 11점(2점 : 3/3) 1리바운드
- 단테 커닝햄 : 6분 16초, 5점(2점 : 2/3) 2리바운드 1어시스트
LG는 1쿼터 종료 1분 44초 전 스타팅 라인업(이재도-윤원상-정인덕-정희재-아셈 마레이)을 모두 벤치로 불렀다. 저스틴 구탕(188cm, F)-이관희(191cm, G)-임동섭(198cm, F)-김준일(200cm, C)-단테 커닝햄(203cm, F)을 코트로 투입했다.
교체된 멤버가 2쿼터 시작을 알렸다. 이관희의 집중력이 컸다. 특유의 빠른 슈팅 타이밍과 과감한 시도로 3점슛과 점퍼를 성공했고, 돌파 동작 후 파울 유도로 바스켓카운트를 해내기도 했다. 3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11점을 몰아넣었다.
그러나 이관희의 효율성이 점점 떨어졌다. 1옵션 외국 선수인 아셈 마레이가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이관희와 마레이를 대체할 누군가가 필요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커닝햄과 김준일을 다시 코트로 투입했다. 커닝햄이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스펠맨을 영리하게 봉쇄했고, 3점 라인 한 발 앞에서 정교한 점퍼를 선보였다. 2쿼터 후반 득점을 책임졌다. 의미가 컸다. 커닝햄의 2쿼터 후반 활약이 LG와 KGC인삼공사의 간격을 벌렸기 때문이다.
3Q : 창원 LG 54-54 안양 KGC인삼공사 : 반격의 선봉장
[KGC인삼공사 주요 선수 3Q 기록]
- 오마리 스펠맨 : 10분, 7점(2점 : 2/4, 3점 : 1/1) 1어시스트 1블록슛
- 변준형 : 10분, 7점(2점 : 2/2, 3점 : 1/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KGC인삼공사는 선두다. 또,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팀이다. KBL을 대표하는 강팀이 됐다.
KGC인삼공사의 주전 라인업은 막강하다. 어느 누구도 허투루 막기 어렵다. 조상현 LG 감독도 경기 전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KGC인삼공사에 많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 군데에 맞으면 정신없다. 줄 선수한테만 주자고 정리했다”며 KGC인삼공사의 강한 전력을 경계했다.
KGC인삼공사는 강한 전력을 3쿼터에 보여줬다. 1옵션 외국 선수인 스펠맨과 메인 볼 핸들러인 변준형(185cm, G)이 나섰다. 두 선수 모두 3점슛과 점퍼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두 선수가 나선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어렵게 균형을 맞췄다.
4Q : 창원 LG 66-63 안양 KGC인삼공사 : 집념
[LG-KGC인삼공사, 2022~2023 경기 결과]
1. 2022.10.28. (창원실내체육관) : 79-83 (패)
2. 2022.11.20. (창원실내체육관) : 67-84 (패)
3. 2022.12.24. (안양실내체육관) : 79-73 (승)
4. 2023.01.28. (창원실내체육관) : 66-63 (승)
[LG, 시즌 첫 홈 3연승]
1. 2023.01.20.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 69-64 (승)
2. 2023.01.22. vs 전주 KCC : 93-74 (승)
3. 2023.01.28. vs 안양 KGC인삼공사 : 66-62 (승)
* 2022.03.23.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312일 만에 홈 3연승
진정한 승부가 시작됐다. 두 팀 모두 있는 힘을 다했다. LG가 경기 종료 4분 전 62-60으로 앞섰다고는 하나, 어느 팀도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두 팀 모두 사력을 다했다. 루즈 볼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다. 점수가 많이 난 건 아니지만, 박진감이 넘쳤던 이유. 그만큼 양 팀의 집중력이 높았다.
집중력이 더 높은 팀은 LG였다. 살얼음판을 걸었지만, 강한 수비와 자유투 성공으로 KGC인삼공사와 간격을 벌렸다. 경기 종료 16.7초 전 이재도(180cm, G)의 자유투로 66-62,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수비를 해야 했지만, 역전패와 연결되지는 않았다. 마지막까지 집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