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2군서 뛰는 모우라가 득점하자 "당신의 유니폼을 줄 수 있나요?" 응원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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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포포투=이규학]
부상 회복을 위해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루카스 모우라의 한 팬이 화제다.
모우라는 이번 시즌 어두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데얀 쿨루셉스키의 합류로 주전 자리를 뺏긴 모우라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엔 히샬리송의 투입으로 더욱 자리가 비좁아졌다. 결국 프리시즌 기간에 라이트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주전 경쟁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지만 현실은 달랐다. 적은 기회에서 절정의 활약을 펼쳐도 모자랄 상황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한숨만 나오고 있다. 중간에 부상에서 돌아오기도 했지만 힘줄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재활에 돌입하게 됐다.
월드컵 기간이 끝나고 1월이 끝나가는 시점에 드디어 그라운드에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 모우라는 최근 토트넘 U-21팀에 출전하면서 1군 무대를 밟기 위해 감각을 올리고 있다. 이날 아스널 2군을 상대로 동점골을 올린 모우라는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이번 시즌 1군 무대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모우라가 2군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이처럼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모우라를 응원하는 팬이 있었다. 바로 팀 동료 히샬리송이다. 히샬리송은 모우라와 같은 브라질 국적을 갖고 있으며 토트넘에 합류한 뒤에 팀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히샬리송도 모우라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2군 무대를 밟으며 경기에 출전했던 모우라를 응원하러 갔다.
관중석에서 히샬리송을 찾을 수 있었다. 화제가 된 것은 히샬리송을 들고 있던 응원 문구였다. 히샬리송은 모우라에게 "루카스, 당신의 셔츠를 줄 수 있나요?"라는 글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며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브라질 출신 선수끼리 끈끈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현실은 벤치가 유력하다. 모우라가 다시 1군에 합류하더라도 출전은 더욱 힘들어졌다. 최근 토트넘이 왼쪽 윙 포워드인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모우라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