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무사 만루 대탈출' 한국, 한신과 마지막 평가전 7-4 승리 [오사카 현장 리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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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7
8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오른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지막 평가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특히 김원중(롯데)이 8회 무사 만루 위기 상황서 병살타를 유도,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최종 평가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신칸센을 탈 수 있게 됐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대표팀 선수단은 일단 오사카 내 숙소에 복귀한 뒤 오후 6시 호텔을 출발,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 도쿄 예정 도착 시간은 오후 9시 24분. 이어 8일 오전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9일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 임한다.
박세웅이 7일 한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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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날(6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무엇보다 최정예로 나선 게 아닌, 사실상 2군 멤버로 나선 오릭스를 상대로 패한 것이어서 충격이 더했다.
한신전은 달랐다. 한국은 에드먼(2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나성범(우익수)-최정(3루수)-양의지(포수)-강백호(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전날 오릭스전과 비교해 볼 때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최정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대신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던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번부터 5번까지는 전날과 동일한 가운데, 6번 타자였던 강백호가 9번 타순으로 이동한 점도 눈에 띄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한신은 오릭스와 달리 주전급을 내세웠다. 타카야마 슌(지명타자)-오바타 류헤이(유격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사토 테루아키(3루수)-하라구치 후미히토(1루수)-이노우에 유타(좌익수)-시마다 카이리(중견수)-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우에다 카이(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니시 유키.
7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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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박세웅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2이닝 연속 삼자 범퇴 포함, 1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박세웅의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2회까지 양 팀이 0-0으로 맞선 가운데, 한국은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구창모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구창모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흔들렸다. ⅔이닝(23구)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면서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것. 무엇보다 한신의 하위 타순을 상대로 고전한 게 뼈아팠다.
구창모는 선두타자 시미다와 후속 사카모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우에다는 희생 번트 성공. 1사 2,3루 상황. 구창모는 타카야마를 일단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오바타에게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구창모는 2루 모리시타에게 2루타를 내주며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이강철 감독은 구창모를 내리는 대신, 원태인을 세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원태인이 사토를 삼진 처리하며 한국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구창모가 3회 난조를 보이자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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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해도 두 경기를 연속으로 내줄 경우 자칫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한국 타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초 한국의 추격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하성의 중전 안타와 이정후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의 2루 땅볼로 1사 1,3루가 됐고, 후속 박병호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1-2)
상승세를 탄 한국은 5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7번 최정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양의지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9번 강백호가 깨끗한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2-2 원점.
한국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에드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한국. 김하성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지만, 이 사이 3루주자 양의지가 홈인, 3-2로 역전을 일궈냈다. 뒤이어 이정후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 에드먼이 득점, 4-2까지 달아났다.
강백호가 5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 때 득점에 성공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한국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5-2) 이어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건우가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6-2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해민이 스퀴즈에 번트에 성공, 7-2까지 달아났다.
한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정우영을 상대로 선두타자로 나선 사토가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7-3) 계속해서 하라구치의 2루타, 이노우에와 시마다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한신. 여기서 한국은 투수를 김원중으로 교체했다.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 김원중의 노련함이 빛났다. 대타 이토하라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1실점으로 끊었다. 후속 와타나베를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게 만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원중이 8회를 마무리지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한국은 전날 던지지 않았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박세웅과 구창모에 이어 원태인이 2이닝(27구)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4번째 투수 김윤식이 1⅓이닝(24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5번째 투수 이의리가 ⅓이닝 1볼넷, 1몸에 맞는 볼로 난조를 보인 가운데, 정우영은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원중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9회는 정철원이 책임졌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멀티히트, 김하성과 김혜성(1홈런), 이정후, 박건우, 박해민, 최정, 강백호가 안타 1개씩 올렸다.
이정후(왼쪽)가 7일 한신전에서 4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마친 뒤 원태인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최종 평가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신칸센을 탈 수 있게 됐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대표팀 선수단은 일단 오사카 내 숙소에 복귀한 뒤 오후 6시 호텔을 출발,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 도쿄 예정 도착 시간은 오후 9시 24분. 이어 8일 오전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9일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 임한다.
박세웅이 7일 한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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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한신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한신전은 달랐다. 한국은 에드먼(2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나성범(우익수)-최정(3루수)-양의지(포수)-강백호(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전날 오릭스전과 비교해 볼 때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최정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대신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던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번부터 5번까지는 전날과 동일한 가운데, 6번 타자였던 강백호가 9번 타순으로 이동한 점도 눈에 띄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한신은 오릭스와 달리 주전급을 내세웠다. 타카야마 슌(지명타자)-오바타 류헤이(유격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사토 테루아키(3루수)-하라구치 후미히토(1루수)-이노우에 유타(좌익수)-시마다 카이리(중견수)-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우에다 카이(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니시 유키.
7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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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박세웅의 2이닝 무실점 쾌투━
그러나 구창모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흔들렸다. ⅔이닝(23구)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면서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것. 무엇보다 한신의 하위 타순을 상대로 고전한 게 뼈아팠다.
구창모는 선두타자 시미다와 후속 사카모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우에다는 희생 번트 성공. 1사 2,3루 상황. 구창모는 타카야마를 일단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오바타에게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구창모는 2루 모리시타에게 2루타를 내주며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이강철 감독은 구창모를 내리는 대신, 원태인을 세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원태인이 사토를 삼진 처리하며 한국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구창모가 3회 난조를 보이자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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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5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7번 최정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양의지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9번 강백호가 깨끗한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2-2 원점.
한국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에드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한국. 김하성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지만, 이 사이 3루주자 양의지가 홈인, 3-2로 역전을 일궈냈다. 뒤이어 이정후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 에드먼이 득점, 4-2까지 달아났다.
강백호가 5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 때 득점에 성공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한국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5-2) 이어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건우가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6-2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해민이 스퀴즈에 번트에 성공, 7-2까지 달아났다.
한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정우영을 상대로 선두타자로 나선 사토가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7-3) 계속해서 하라구치의 2루타, 이노우에와 시마다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한신. 여기서 한국은 투수를 김원중으로 교체했다.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 김원중의 노련함이 빛났다. 대타 이토하라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1실점으로 끊었다. 후속 와타나베를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게 만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원중이 8회를 마무리지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한국은 전날 던지지 않았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박세웅과 구창모에 이어 원태인이 2이닝(27구)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4번째 투수 김윤식이 1⅓이닝(24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5번째 투수 이의리가 ⅓이닝 1볼넷, 1몸에 맞는 볼로 난조를 보인 가운데, 정우영은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원중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9회는 정철원이 책임졌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멀티히트, 김하성과 김혜성(1홈런), 이정후, 박건우, 박해민, 최정, 강백호가 안타 1개씩 올렸다.
이정후(왼쪽)가 7일 한신전에서 4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마친 뒤 원태인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