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지지 받았다... 김단비, 16년만에 첫 MVP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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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6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MVP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3.3.6 연합뉴스
“은퇴하기 전에 이런 날이 와서 정말 기쁘네요.”
여자 프로농구 김단비(33·우리은행)가 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2-2023 시즌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고 이렇게 말했다. 김단비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경기 평균 17.2점 8.8리바운드 6.1어시스트로 우리은행의 압도적인 정규 시즌 우승(25승5패)에 앞장섰다. 덕분에 기자단 110표 중 107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신의 첫 MVP 영예를 맛봤다.
◇'강팀행 비판’ 잠재운 김단비
김단비는 2007년 안산 신한은행(현 용인 신한은행)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지난 시즌까지 15시즌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빼어난 실력을 앞세워 2016-2017시즌부터 6시즌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정규시즌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로 초반 팀 성적이 좋았을 땐 전주원과 정선민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뒤를 받쳐주는 조연이었다. 주축으로 올라선 뒤에는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러 MVP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단비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당시 김단비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게 그리웠다”고 했다. 강팀에서 ‘쉬운 농구’를 한다는 비판도 자주 받았지만, 우리은행의 당당한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으며 정규 시즌 MVP를 수상, 날선 목소리들을 불식시켰다.
김단비는 MVP 외에도 블록상, 우수수비선수상, 베스트 5 등 5관왕에 올랐다. 김단비는 “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뺏기지 않겠다”면서 수상 소감 말미에 “신한은행에서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는 걸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제는 챔피언으로
김단비는 이날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상대가 누구든 우리만 잘한다면 제일 높은 곳에서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통합 우승(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자신했다.
김단비의 말처럼 이번 플레이오프는 우리은행이 정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챔피언이 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우리은행과 1라운드에서 맞붙는 정규 시즌 4위 인천 신한은행의 각오는 남다르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가 약팀이지만 2차전에서 우리 팀이 얼마든 끝낼 수도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의 득점원 김소니아는 “우승하면 감독님이 삭발을 할 것”이라는 엉뚱한 각오를 내비쳐 웃음을 줬는데, 구 감독이 “그렇다면 소니아와 함께 하겠다”고 답해 다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다른 1라운드에 나서는 3위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꼭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상대로 맞설 박정은 부산 BNK(2위) 감독이 “시즌 마지막은 KTX를 타고 와서 (우리의 홈구장인) 부산에서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정규리그 1위부터 4위가 치르는 WKBL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는 오는 11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맞대결로 막이 오른다.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은 19일 시작한다.
“은퇴하기 전에 이런 날이 와서 정말 기쁘네요.”
여자 프로농구 김단비(33·우리은행)가 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2-2023 시즌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고 이렇게 말했다. 김단비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경기 평균 17.2점 8.8리바운드 6.1어시스트로 우리은행의 압도적인 정규 시즌 우승(25승5패)에 앞장섰다. 덕분에 기자단 110표 중 107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신의 첫 MVP 영예를 맛봤다.
◇'강팀행 비판’ 잠재운 김단비
김단비는 2007년 안산 신한은행(현 용인 신한은행)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지난 시즌까지 15시즌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빼어난 실력을 앞세워 2016-2017시즌부터 6시즌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정규시즌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로 초반 팀 성적이 좋았을 땐 전주원과 정선민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뒤를 받쳐주는 조연이었다. 주축으로 올라선 뒤에는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러 MVP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단비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당시 김단비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게 그리웠다”고 했다. 강팀에서 ‘쉬운 농구’를 한다는 비판도 자주 받았지만, 우리은행의 당당한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으며 정규 시즌 MVP를 수상, 날선 목소리들을 불식시켰다.
김단비는 MVP 외에도 블록상, 우수수비선수상, 베스트 5 등 5관왕에 올랐다. 김단비는 “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뺏기지 않겠다”면서 수상 소감 말미에 “신한은행에서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는 걸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제는 챔피언으로
김단비는 이날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상대가 누구든 우리만 잘한다면 제일 높은 곳에서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통합 우승(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자신했다.
김단비의 말처럼 이번 플레이오프는 우리은행이 정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챔피언이 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우리은행과 1라운드에서 맞붙는 정규 시즌 4위 인천 신한은행의 각오는 남다르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가 약팀이지만 2차전에서 우리 팀이 얼마든 끝낼 수도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의 득점원 김소니아는 “우승하면 감독님이 삭발을 할 것”이라는 엉뚱한 각오를 내비쳐 웃음을 줬는데, 구 감독이 “그렇다면 소니아와 함께 하겠다”고 답해 다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다른 1라운드에 나서는 3위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꼭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상대로 맞설 박정은 부산 BNK(2위) 감독이 “시즌 마지막은 KTX를 타고 와서 (우리의 홈구장인) 부산에서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정규리그 1위부터 4위가 치르는 WKBL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는 오는 11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맞대결로 막이 오른다.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은 19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