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어느덧 6연패, 총체적 난국에 빠진 시카고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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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시카고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시카고 불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00-112로 패배했다.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에 빠져 9분 출전 2점 7리바운드에 그쳤음에도, 시카고는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며 패배했다.
어느덧 6연패다. 2월 18일 현재 26승 33패로 동부 컨퍼런스 11위. 현 순위대로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하다.
시카고의 상황은 심각하다. 주축 선수와 감독과의 불화, 핵심 선수의 장기 부상 등 온갖 악재를 겪고 있다.
에이스 잭 라빈은 지난 여름, 시카고와 5년 2억 1,52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라빈은 이번 시즌 평균 24점 5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기록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라빈은 비판의 중심에 서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비. 지난 시즌 수비에 열의를 보이던 그 모습이 사라졌다. 수비에 열정을 잃고 공격에만 집중하자 시카고의 빌리 도노반 감독은 라빈을 클러치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둘의 관계는 멀어진 계기였다. 문제는 시카고의 다른 선수들이 모두 도노반 감독의 편에 섰다는 것이다. 팀의 리더가 동료들의 신뢰를 잃은 셈이다.
'앞선의 핵심' 론조 볼의 부상 역시 치명적이다. 무릎 부상으로 무기한 결장 중인 볼은 더마 드로잔, 라빈, 니콜라 부세비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다. 볼이 빠진 지금, 시카고의 빅3의 시너지는 전혀 나지 않고 있다. 그 점이 시카고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
시카고가 암담한 이유는 현재 로스터가 우승을 위해 구성한 팀이라는 것이다. 드로잔을 FA로, 부세비치를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라빈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 시카고는 지금 로스터로 승부를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현재 시카고에는 알렉스 카루소, 아요 도순무와 같은 알짜 선수가 존재한다. NBA 최고의 수비력과 궂은일을 자랑하는 카루소, 도순무는 2년 차의 어린 선수지만 베테랑 같은 활약을 펼치며 시카고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암울한 팀의 상황으로 인해 이러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는 우승을 위한 보강은 커녕,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 소문이 시즌 내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감한 리빌딩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시카고 수뇌부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아무런 영입도, 방출도 하지 않으며 방관했다. 결국 시카고는 이렇다 할 변화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명가의 부활을 알리나 싶었으나 한 시즌 만에 암흑기에 빠진 시카고 불스다. 이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이 암울하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