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파워가 느껴진다" 흥국생명 선수단도 김해란 활약이 놀랍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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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1
![](https://cdnfor.me/data/images/3a/da518aef3356d5773904d7d2628c6f.jpg)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동료들도 김해란(38·흥국생명)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해란은 리그 정상급 리베로다. 지난 시즌 통산 디그 1만 개를 돌파하며, 역대 1호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구 역사의 주인공인 김해란. 사실 그는 출산 때문에 2020년 은퇴했다가 1년 만에 복귀했다. 아이를 낳은 뒤 김해란은 2021-2022 시즌 다시 코트에 섰고,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해란은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상대 서브를 잘 받아내면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냈다. 이날 김해란은 리시브 효율 73.68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해란은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정말 지기 싫었다. 5세트까지 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3세트 막판에 손을 뻗었는데, 공이 떠오르더라. 수비가 잘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출산 후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허슬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해란은 "작년에 출산을 한 뒤 무릎이 안 좋더라. 그래도 재활을 착실히 한 덕에 시즌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며 몸 상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흥국생명 김해란. ⓒKOVO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은퇴 후 복귀했지만 여전히 김해란은 20대 같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았지만, 어려운 일을 끝내 해냈다. 그는 "도전하기 쉽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함께 생활하는 동료 선수도 김해란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김연경은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육아와 운동을 둘 다 해내기 어렵지 않나. 그런데도 아이를 낳고 1년도 안돼서 복귀했다. '엄마파워'를 느낀다. 경기 전에도 아들과 영상통화를 한다. 확실히 아들한테서 에너지를 느끼는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령탑 역시 마찬가지. 권순찬 감독은 "칭찬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무릎 부상이 있지만 훈련할 때부터 솔선수범한다.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해결을 해준다. 코트에서도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다. 후배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 김해란은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