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억 투자했지만, 또 PS 탈락…반성은 필요하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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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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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NC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시즌 최종전에서 2-4로 졌다. KIA 타이거즈가 광주에서 kt 위즈를 11-1로 꺾으면서 이미 5위를 확정한 터라 NC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5강 경쟁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 볼 수 있다. NC는 지난 5월 이동욱 전 감독이 물러날 때까지만 해도 9승24패 승률 0.273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5월 11일 이후 57승49패3무를 기록하며 6위까지 올라섰다. 선수단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점은 박수받을 만하다.
강 대행은 꼴찌에서 5강 경쟁팀으로 올라선 것과 관련해 "(지휘봉을 잡을)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했다. 대행을 맡으면서 목표는 NC의 정상화였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를 하자는 목표뿐이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5강 경쟁의 설렘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올 시즌을 돌아보면 투자 효과를 누렸다고 보기 어렵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중심 타자 나성범이 KIA로 FA 이적하자 FA 시장에서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각각 6년 100억원, 4년 64억원에 영입했다. 30홈런-100타점 타자가 빠진 자리를 현역 최고 안타 생산력을 갖춘 타자들로 채우려 했다.
NC는 박민우-손아섭-박건우-양의지-닉 마티니-노진혁 등 주축 타자들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양의지와 노진혁이 전반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크게 휘청했다. 또 박건우-손아섭-박민우가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부지런히 출루하고 득점을 올리는 게 관건이었는데, 3할 타자는 박건우뿐이었다.
전반기에는 주축 타자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경기를 보기가 드물었다. 강 대행은 농담을 곁들여 "우리 팀 라인업이면 경기마다 20점을 뽑아야 한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홈런 군단 대신 소총 부대를 선택한 투자가 적어도 올해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앞다퉈 NC를 우승 후보로 꼽았기에 더더욱 올해 성적이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
탄탄한 선발진을 새로 구축하는 것도 과제다. 구창모를 제외한 국내 선발투수들은 기복이 심해 선발 5명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리기 힘겨웠다. 송명기, 신민혁, 이재학, 김시훈, 김태경 가운데 다음 시즌에는 4, 5선발로 한 시즌을 확실히 버텨줄 선수가 나와야 한다.
꼴찌였던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6위도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성적이지만, 반성은 필요하다. 새 감독 선임과 함께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 이명기, 권희동, 이재학, 원종현, 심창민 등 예비 FA 변수를 계산해 다음 시즌 전력을 구상해야 한다. 내년에는 2020년 통합 우승팀의 자존심을 되찾을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