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텐 하흐가 외면하지…선발 출전 유무에 따른 극명한 대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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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
![이러니 텐 하흐가 외면하지…선발 출전 유무에 따른 극명한 대비 이러니 텐 하흐가 외면하지…선발 출전 유무에 따른 극명한 대비](https://cdnfor.me/data/images/5e/d712a47f3ccd8a11cbb66dd57bb018.jpg)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선발로 출전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제 더는 승리를 이끄는 에이스가 아니라 도움이 전혀 안 되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선발 명단에 있을 때와 없을 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살펴봤다. 보도에 따르면 킥오프부터 호날두와 함께한 2경기에서 평균 승점과 활동량은 각각 0.5점과 98.5km였다. 반면 그가 스타팅 라인업에 없을 때 평균 승점과 활동량은 각각 2.25점과 108.5km였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섰다. 당시 그는 풀타임을 뛰는 동안 슈팅 6회(유효슈팅 2회)를 때렸다. 그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맨유는 0-4로 완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에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감독은 수비 가담에 헌신적이지 않고 기량이 떨어진 호날두를 벤치로 내렸다. 대신 활동량이 많고 기동성이 좋으면서 동시에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로 공격진을 꾸렸다.
변화는 완벽하게 주효했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전(3-6 패)을 제외하고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리버풀전(2-1 승)과 아스널전(3-1) 등과 같이 중대한 맞대결에서 모두 웃으면서 모두의 예상을 깼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다가 주중 경기까지 더해지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탓에 텐 하흐 감독은 1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때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호날두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그러나 이는 패착이었다. 모처럼 선발로 나선 그는 72분 동안 슈팅 1회에 그치는 등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데다, 도리어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맨유는 무승부를 거두며 귀신같이 승리에 실패했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앞서 20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호날두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후보 명단에 포함했으나 끝내 교체 카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터널을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그는 라커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어린 팬들이 손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데도 무시한 채 모습을 감췄다. 경기 후 비판이 쏟아졌고, 텐 하흐 감독은 첼시 원정 스쿼드에 제외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사진 = Getty Images, Sky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