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얘기할 수도 있는데…" KIA, 박동원 다년계약 선점 가능할까 [춘추 이슈분석]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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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KIA 타이거즈가 2023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고자 한다. 다가오는 겨울 전력 보강이 큰 이슈가 될 가운데 내부 FA 포수 박동원을 다년계약으로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2022시즌 포수 박동원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사진=KIA)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다가오는 겨울에도 큰 손으로 FA 시장에 나설 수 있을까. 샐러리캡 제도 도입과 더불어 내부 FA 자원인 포수 박동원을 어떻게 잡을지가 큰 변수다. 박동원을 다년계약으로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면 외부 FA 보강도 가능할 전망이다.
KIA는 2022시즌을 리그 5위로 마무리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했다. 4년 만에 출전한 KIA 가을야구는 단 한 경기로 허망하게 종료됐다. 그래도 2021시즌 리그 9위에서 2022시즌 리그 5위로 점프한 점은 희망적인 부분이었다. 나성범(6년 150억 원)과 양현종(4년 103억 원)을 데려오는 큰 투자 덕분에 순위 상승이 가능했다.
KIA 구단 내부적으로도 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한 시즌이기도 했다. 2023시즌을 대비해 KIA는 투자와 육성 '투 트랙'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자 한다. 먼저 KIA는 곧 시작하는 마무리 캠프에서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해 제주도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KIA 관계자는 "광주, 함평, 제주도로 나눠서 각 선수단 특성에 맞게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려고 한다. 특히 제주도 캠프는 1군 코치진이 젊은 선수들을 소수 정예로 데려가 열 계획이다. 1·2군 코치진 개편도 곧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FA 시장 개장 전 박동원을 앉힐 수 있을까? "먼저 얘기해볼 수도 있는데…"
한 방을 칠 수 있는 공격형 포수 자원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사진=KIA)
마무리 캠프와 코치진 개편이 육성에 초점을 맞춘 스텝이라면 다가오는 FA 시장은 당장 2023시즌 전력 강화를 위한 무대다. KIA는 우선 내부 FA 포수 박동원을 1순위로 집중하고자 한다. 2022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은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93안타/ 18홈런/ 57타점/ 출루율 0.334/ 장타율 0.436을 기록했다.
박동원이 타격 지표에서 구단의 기대를 100% 충족한 건 아니다. 하지만, 타격 능력만 봐도 박동원을 뛰어 넘을 내부 대체 자원이 없다. 수비와 투수 리드는 확실한 합격점이 내려졌다. 게다가 만약 KIA가 박동원을 못 잡는다면 트레이드 출혈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박동원이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IA 구단은 FA 시장 개장 전에 박동원 측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는 자세다. FA 계약이 아닌 다년 계약으로 박동원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면 KIA가 향후 FA 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보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KIA 관계자는 "현재는 우리 팀 선수니까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박동원 선수와 먼저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시즌 때 나온 결과물을 놓고 우리 구단도 어떤 선택과 논의를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다. 만약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향후 구단 샐러리캡 관리도 더 수월해지는 건 사실"이라고 바라봤다.
KIA 스토브리그 최상의 시나리오는 '박동원+a', 코너 내야 보강 가능할까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뒤 아쉬움을 내비친 김종국 감독. KIA는 김종국 감독과 함께 2023시즌 더 높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 다가오는 겨울 전력 보강이 필요한 이유다(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KIA 관점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박동원을 내부 다년계약으로 미리 선점한 뒤 외부 FA 영입으로 약점을 보강하는 그림이다. 시즌 도중부터 소문이 파다했던 KIA 양의지 영입 시나리오는 현재 분위기상 쉽지 않다는 시선이 많아졌다. 복수 구단 경쟁으로 양의지의 예상 몸값이 너무 오른 데다 샐러리캡 전망 결과 외부 FA 1명 영입도 벅찬 수준인 까닭이다.
KIA 관계자는 "샐러리캡 제도가 올겨울 FA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듯싶다. 웬만한 다른 구단들도 대형 FA 계약 한 건이면 샐러리캡이 다 찰 거란 얘기가 나온다. 더 투자할 의향이 있어도 샐러리캡 제도 때문에 더 투자를 못 할 수도 있단 점이 아쉽다. 더 투자를 하려는 구단과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 선수에 모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포수 포지션을 제외한 KIA의 가장 큰 고민은 코너 내야수다. 1루수 혹은 3루수 자리에서 외부 FA 보강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KIA는 샐러리캡 제도를 지키는 선에서 충분히 투자할 의향이 있다.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큰 내야수 채은성과 노진혁이 잠재적인 외부 FA 영입 대상 후보들이다.
KIA는 장정석 단장 체제에서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1년 전 박병호 영입을 검토했다가 철회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KIA는 FA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KIA가 '박동원+a'라는 최상의 스토브리그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https://cdnfor.me/data/images/0e/2d7f12c80773058df45d377d13343e.jpg)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다가오는 겨울에도 큰 손으로 FA 시장에 나설 수 있을까. 샐러리캡 제도 도입과 더불어 내부 FA 자원인 포수 박동원을 어떻게 잡을지가 큰 변수다. 박동원을 다년계약으로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면 외부 FA 보강도 가능할 전망이다.
KIA는 2022시즌을 리그 5위로 마무리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했다. 4년 만에 출전한 KIA 가을야구는 단 한 경기로 허망하게 종료됐다. 그래도 2021시즌 리그 9위에서 2022시즌 리그 5위로 점프한 점은 희망적인 부분이었다. 나성범(6년 150억 원)과 양현종(4년 103억 원)을 데려오는 큰 투자 덕분에 순위 상승이 가능했다.
KIA 구단 내부적으로도 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한 시즌이기도 했다. 2023시즌을 대비해 KIA는 투자와 육성 '투 트랙'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자 한다. 먼저 KIA는 곧 시작하는 마무리 캠프에서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해 제주도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KIA 관계자는 "광주, 함평, 제주도로 나눠서 각 선수단 특성에 맞게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려고 한다. 특히 제주도 캠프는 1군 코치진이 젊은 선수들을 소수 정예로 데려가 열 계획이다. 1·2군 코치진 개편도 곧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FA 시장 개장 전 박동원을 앉힐 수 있을까? "먼저 얘기해볼 수도 있는데…"
한 방을 칠 수 있는 공격형 포수 자원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사진=KIA)
마무리 캠프와 코치진 개편이 육성에 초점을 맞춘 스텝이라면 다가오는 FA 시장은 당장 2023시즌 전력 강화를 위한 무대다. KIA는 우선 내부 FA 포수 박동원을 1순위로 집중하고자 한다. 2022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은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93안타/ 18홈런/ 57타점/ 출루율 0.334/ 장타율 0.436을 기록했다.
박동원이 타격 지표에서 구단의 기대를 100% 충족한 건 아니다. 하지만, 타격 능력만 봐도 박동원을 뛰어 넘을 내부 대체 자원이 없다. 수비와 투수 리드는 확실한 합격점이 내려졌다. 게다가 만약 KIA가 박동원을 못 잡는다면 트레이드 출혈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박동원이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IA 구단은 FA 시장 개장 전에 박동원 측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는 자세다. FA 계약이 아닌 다년 계약으로 박동원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면 KIA가 향후 FA 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보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KIA 관계자는 "현재는 우리 팀 선수니까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박동원 선수와 먼저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시즌 때 나온 결과물을 놓고 우리 구단도 어떤 선택과 논의를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다. 만약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향후 구단 샐러리캡 관리도 더 수월해지는 건 사실"이라고 바라봤다.
KIA 스토브리그 최상의 시나리오는 '박동원+a', 코너 내야 보강 가능할까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뒤 아쉬움을 내비친 김종국 감독. KIA는 김종국 감독과 함께 2023시즌 더 높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 다가오는 겨울 전력 보강이 필요한 이유다(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KIA 관점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박동원을 내부 다년계약으로 미리 선점한 뒤 외부 FA 영입으로 약점을 보강하는 그림이다. 시즌 도중부터 소문이 파다했던 KIA 양의지 영입 시나리오는 현재 분위기상 쉽지 않다는 시선이 많아졌다. 복수 구단 경쟁으로 양의지의 예상 몸값이 너무 오른 데다 샐러리캡 전망 결과 외부 FA 1명 영입도 벅찬 수준인 까닭이다.
KIA 관계자는 "샐러리캡 제도가 올겨울 FA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듯싶다. 웬만한 다른 구단들도 대형 FA 계약 한 건이면 샐러리캡이 다 찰 거란 얘기가 나온다. 더 투자할 의향이 있어도 샐러리캡 제도 때문에 더 투자를 못 할 수도 있단 점이 아쉽다. 더 투자를 하려는 구단과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 선수에 모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포수 포지션을 제외한 KIA의 가장 큰 고민은 코너 내야수다. 1루수 혹은 3루수 자리에서 외부 FA 보강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KIA는 샐러리캡 제도를 지키는 선에서 충분히 투자할 의향이 있다.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큰 내야수 채은성과 노진혁이 잠재적인 외부 FA 영입 대상 후보들이다.
KIA는 장정석 단장 체제에서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1년 전 박병호 영입을 검토했다가 철회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KIA는 FA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KIA가 '박동원+a'라는 최상의 스토브리그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