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가 된 WS MVP’ 3년전 1조906억 계약했던 FA 선발 빅5, 류현진은 몇 등?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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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OSEN=길준영 기자] 3년전 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거물급 선발투수들이 사뭇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2019시즌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며 워싱턴과 대형 재계약을 맺었지만 3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고 오랜만의 복귀전도 망치고 말았다.
2019시즌이 끝난 겨울 FA 시장은 대형 선발투수들이 풀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스트라스버그(워싱턴, 2억4500만 달러)를 비롯해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 잭 휠러(필라델피아, 5년 1억1800만 달러),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5년 8500만 달러), 류현진(토론토, 4년 8000만 달러) 등 FA 선발 ‘빅5’는 도합 8억5200만 달러(약 1조906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따냈다.
계약 후 3년차 시즌이 시작된 올해 이들 투수들을 영입한 구단들의 희비는 명확하게 엇갈리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팀은 휠러를 영입한 필라델피아. 휠러는 당시 한국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계약 규모도 콜과 스트라스버그와 비교하면 크지 않았지만 3시즌 동안 53경기(341⅔이닝) 22승 15패 평균자책점 2.87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휠러는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1.1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선발투수 중 2번째(1위 코빈 번스 11.5)로 높은 수치다.
역대 투수 최고 계약을 따낸 콜은 기대에 비하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성적이다. 3년간 54경기(321⅓이닝) 28승 1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WAR은 7.9로 동기간 선발투수 6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출발은 좋았지만 최근 활약이 아쉽다. 3년간 49경기(263이닝) 21승 12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부상자 명단에만 두 차례 등재되며 부상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3년간 기록한 WAR은 4.4로 남은 계약기간 부상에서 무사히 돌아온다면 나쁘지 않게 계약을 마무리할 여지가 남아있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애리조나에 큰 실망을 안겼다. 3년간 47경기(247⅓이닝) 10승 19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만 올 시즌에는 32경기(59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어느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스트라스버그는 단연 최악의 계약이 되고 있다. 7년 계약 중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8경기(31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6.89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부상으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한 가운데 지난 10일에는 2021년 6월 2일 이후 첫 등판에 나섰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