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에 글썽...'블루원 천사캡틴' 엄상필 "다른 팀도 이 기분 누리길"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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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2
![첫 우승에 글썽...'블루원 천사캡틴' 엄상필 첫 우승에 글썽...'블루원 천사캡틴' 엄상필](https://cdnfor.me/data/images/ed/573a911b1e8a32766b8ed224161be0.jpg)
(MHN스포츠 고양, 권수연 기자) 꼴찌에서 준우승, 준우승에서 정상까지.
21일,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2-23' 포스트시즌 파이널 5차전에서 블루원리조트가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었다.
블루원리조트는 팀리그 원년시즌인 지난 2020-21시즌 창단해 총 3시즌을 거쳐왔고, 마침내 '원팀'이 되어 창단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블루원리조트는 직전 시즌에도 웰컴저축은행과 격돌했다. 당시 챔프전에도 1승 어드밴티지가 주어졌기에 나란히 3승씩 했어도 결국 우승컵은 웰컴저축은행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창단 첫 해는 최하위, 7승12무11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원년멤버로는 엄상필, 사파타, 서한솔, 강민구가 자리를 지켰다. 최원준과 김갑선만이 팀을 떠났다. 이듬해 스롱 피아비를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우승경쟁의 태풍 속에 뛰어들었다. 팀은 창단 2시즌만에 '스롱 파워'에 힘입어 준우승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2022-23시즌, 마침내 바라마지않던 창단 첫 우승을 품에 안으며 멤버들 모두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는 서한솔, 김민영, 찬 차팍을 제외한 네 명의 선수가 파란 챔피언 모자를 쓰고 나란히 앉았다.
이번 대회 MVP로 선정되며 추가상금 500만원을 손에 쥔 사파타는 "팀리그 기간이 길고 압박이 강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며 "우승할 수 있고, 특별한 경험을 했고, 동료들과 함께 해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4전 5기 신화를 만들며 개인투어 무관을 깬 강민구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팀리그 우승 메달까지 추가했다. 강민구는 "사파타가 이번 팀리그 우승으로 그랜드슬래머(월드챔피언십, 팀리그, 개인투어)가 됐는데 파이널 전에 열심히 해서 사파타에게 그랜드슬램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게 쉽지 않은데 꼭 도와주고싶었다"고 밝혔다.
블루원리조트가 창단 3년만에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BA블루원리조트가 창단 3년만에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BA
서한솔의 눈물을 필두로 멤버들이 눈물바다가 된 시상식이었다. 엄상필은 "(서)한솔이 우는걸 보니 나도 눈물이 났다, 팀리그 수상은 굉장히 남다르다, 다른 팀도 돌아가며 우승해서 이런 기분을 겪어봤으면 할 정도로 아주 묘하고 기분이 좋다"고 생생한 감격을 전했다.
팀이 첫 우승을 할 때까지 묵묵히 멤버들을 받쳤다. 스롱은 팀원들의 고충과 기쁨을 다 껴안아준 주장을 향해 "힘든것도 다 꾹 참아낸다, (엄상필) 오빠는 진짜 천사다"라는 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 날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나머지 두 선수, 김민영과 서한솔에게도 자연스럽게 화두가 돌아갔다.
두 선수는 굵직한 활약은 비교적 덜한 편이다. 그러나 복식에서는 종종 조커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직전날인 20일에는 서한솔이 하이런 6점을 몰아치며 수훈선수로 올랐다. 개인투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팀리그에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어느정도 실현했다.
엄상필은 두 선수에 대해 "젊은 애들이기 때문에 팀의 활력소가 된다, 또 (김)민영이랑 (서)한솔이랑 이길 때는 다른 선수들이 이길 때와는 다르다, 2세트 여자복식을 둘이서 이겨왔을 때는 나머지 선수들이 '절대로 지면 안되겠다'고 다짐한다, 우리 팀에는 두 선수가 약점이 아닌 플러스다"라며 애정어린 격려를 전했다.
창단 첫 우승을 거둔 블루원리조트 선수들은 이제 오는 3월 2일부터 열리는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2023'을 향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