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이강인, 친정팀 향해 'NO 세리머니'...라리가도 주목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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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상대로 극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고 친정팀을 향해 예의를 갖췄다.
마요르카는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에서 발렌시아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4경기 무승(1무 3패)에서 탈출했고, 3승 3무 5패(승점 12)로 12위에 도약했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다. 마요르카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이강인은 무리키와 함께 투톱에 배치됐다. 그 뒤를 데갈라레타, 바타글리아, 산체스, 코스타, 코페페, 라이요, 발렌트, 마페오, 라이코비치가 받쳤다.
이강인의 몸놀림은 유독 가벼웠다. 전반 14분 헤더 슈팅으로 포문을 열더니, 전반 24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들어서도 마요르카의 공격은 모두 이강인에게서 비롯됐다. 후반 14분 이강인이 코너킥을 길게 처리했다. 공은 무리키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무릎 트래핑 후 슈팅은 수비수 블록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1-1로 스코어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8분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로드리게스가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좌측면에 있는 이강인에게 패스를 넣었다. 이강인은 수비수 2명을 앞에 둔 상태에서 접기와 바디 페인팅으로 슈팅 각을 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수 발을 맞고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료들은 모두 뛰어와 이강인의 득점을 축하해줬다. 그러나 이강인은 홀로 침착하게, 기쁨을 절제했다. 두 손을 위로 올린 뒤, 이내 손을 모아 관중석을 바라봤다. 친정팀을 향한 예우였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러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로 이적하게 됐다. 적으로 상대한 경기에서 득점을 가동하게 되자 손을 모아 존중을 보였다. 이를 두고 라리가는 공식 계정을 통해 "Respect"라는 문구와 함께 이강인의 사진을 게시했다.
한편, 이강인은 이날 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하는 최우수 선수가 됐으며, 리그 2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늘리게 됐다.
사진= 라리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