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899회'에 거짓말까지...푸이그, KBO 커리어 사실상 끝 [SS 시선집중]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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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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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고형욱 단장은 15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외국인 선수 3명과 관련해서, 아직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 상태는 아니다. 계획을 잡고, 구상을 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푸이그 건이 터졌다. 이 사건 전까지는, 푸이그도 한국에 들어와서 잘 적응을 했고,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갑자기 불법 도박 케이스가 터졌다. 우리도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 미국에서 합의를 하는 것과 별개로, 국내에서 불법도박을 했다면 퇴출 아닌가. 그 부분을 생각하면 (재계약은) 쉽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2022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출루율 0.367, 장타율 0.474, 0.841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후반기에는 타율 0.316, 12홈런 36타점, 출루율 0.410, 장타율 0.552, OPS 0.962라는 특급 기록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5경기 전부 출전해 타율 0.315, 3홈런 10타점, OPS 0.977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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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가 불법 도박에 베팅한 혐의에 대해 위증을 한 혐의를 받았고, 이를 인정했다. 최대 징역 5년까지 받을 수 있다. 최소 5만5000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동의했다. 16일 미국 지방법원에 출두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019년 발생했다. 푸이그는 웨인 조셉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에 베팅을 했다. 2019년부 7월4일부터 2019년 9월29일까지 테니스, 축구, 농구 등에 총 899번의 베팅을 했다.
그나마 야구에는 걸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불법 도박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 28만2900달러의 빚까지 졌다. 이 빚으로 인해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자 푸이그는 별도로 20만 달러를 인출해 수표로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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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이다. 결국 푸이그가 이를 인정했다. 위증은 현지에서 중요 범죄로 다룬다. 그러나 사법거래도 가능한 미국이기에 벌금을 내는 것으로 합의할 수 있다. 푸이그도 이 단계를 밟고 있다. 감옥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징역을 살지 않는다는 것이 무조건 KBO리그로 돌아온다는 뜻은 아니다. 키움이 재계약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선수를 안고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키움으로서도 상황이 꼬인 모양새다.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 것도 일이다.
그러나 억지로 푸이그를 안고 가는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비교적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렀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를 치고 말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