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도 시범경기 1위였던 한화, 수베로가 뽑은 올해 달라진 점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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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9
▲ 수베로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23시즌 시범경기 1위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올해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14-3으로 크게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9승 1무 3패로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2021시즌에도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와 비교했을 때 올해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수베로 감독 역시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팀마다 경기 운영 계획이 다르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을 확인하기 위해 비주전급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는 팀도 있고, 정규시즌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두는 경우도 있기 때문. 시범경기에서 승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더구나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지 않다. 한화 역시 2021년 경험했다. 리빌딩에 착수한 한화는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패기를 앞세운 한화는 연승가도를 달렸고, 6승 1패를 기록.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최하위였다. 연패에 빠져 허둥댔고,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은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했다. 49승 12무 83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전망이다. 2021년보다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지난 2년 동안 성장한 기존 선수들과 FA 영입으로 합류한 선수들로 엔트리가 풍성해졌다. 영입한 베테랑들이 선수단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베테랑들의 경험이 더해진 팀이 됐다.
▲ 수베로 감독 ⓒ곽혜미 기자
수베로 감독은 "2년 전에는 선수들이 젊고 혈기 왕성했다. 시범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런데 정규시즌에서 강팀에게 패한 뒤 열기가 금방 식어버렸다"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2년 동안 팀도 많이 성숙해졌다. 지금은 베테랑들도 많아졌다. 몇 년 동안 없었던 '베테랑 리더십'이 있다. 포수는 최재훈, 내야는 오선진, 외야는 채은성, 선발은 장민재 등 각 파트별로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준다. 2년 전과 가장 큰 차이다"며 달라진 한화를 언급했다.
이제는 경기 라인업을 짜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그만큼 선택지가 넓어졌다. 개막 엔트리에 누굴 넣을지도 확정짓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안고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