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카타르] 벵거-클린스만 옆에 차두리...카타르에 등장한 한국의 전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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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0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차두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센 벵거와 위르겐 클린스만과 같이 일한다.
FIFA의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인 벵거 전 감독이 중심이 된 FIFA 기술 연구 그룹(Technical Study Group)은 19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앞서 TSG 그룹 구성원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구성원의 대표자로 나선 클린스만은 차두리도 소개했다. 모든 소개를 마친 뒤에는 기념촬영도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벵거 감독과 클린스만이 대표로 참여했다.
기자회견에 진행하기에 앞서 벵거 감독은 TSG 그룹이 어떠한 방식으로, 어떻게 축구 경기를 분석할 것인지를 공개했다. 선수 분석 모델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의 데이터가 등장했다.
모드리치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플레이의 모든 것이 데이터로 전환되어있었다. 패스 정확도, 뛴 거리 같은 1차원적 데이터부터 얼마나 공격적인 시도를 많이 했는가, 얼마나 많이 볼전개에 개입되어 있는가 등과 같은 2차원적 데이터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선수의 움직임도 데이터로 저장됐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인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전은 경기 분석 예시로 등장했다. FIFA에 따르면 1경기마다 얻을 수 있는 데이터의 개수는 무려 1만 5천개 이상이었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기술 전문가들과 축구 팬들에게 전반적으로 영감을 주기 위해 경기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설명하고 분석하고 해석하고 싶다. 우리는 기술적인 관찰을 대회 후 몇 달이 아니라 대회 동안 직접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목표를 제시했다.
벵거 감독은 데이터를 데이터로만 활용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각각의 축구에 대입해서 데이터로 전술과 전략을 구상하는데 도움을 얻길 바라고 있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축구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 수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벨기에가 볼을 오래 소유하지 않고도 토너먼트 높은 단계로 가는 걸 볼 수 있었다. 반대로 스페인의 축구 문화는 볼을 오래 소유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전략이 가장 주요한지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도 "이러한 자료들은 모든 경기를 분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어떻게 그들이 경기를 분석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축구는 감정적인 영역이지만 데이터는 분석에 도움을 준다.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팬과 언론도 데이터를 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벵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지켜봐야 할 전술적 포인트에 대해서도 힌트를 남겼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축구의 진화를 끊임없이 목격하고 있다. 수비라인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뒤에서 수비만 하는 월드컵은 아닐 것이다. 가장 소극적으로 나서는 팀도 압박을 한다. 공을 소유하길 원하는 팀에게 압박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압박을 키워드로 보았다.
클린스만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비판에도 맞섰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겨울에 진행되면서 선수들의 피로도 누적에 대한 우려가 많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참가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모든 선수가 리그를 뛰다가 월드컵에 참가한다. 신체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고, 갈망할 것이다. 스스로의 한계까지 밀어붙일 것이다. 높은 수준의 월드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김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