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소크라테스 챙긴 KIA…김광현은 큰절로 사과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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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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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한은행 SOL(쏠) KBO 올스타전’이 열린 16일 잠실구장. 4회 초를 앞둔 시점이었다. 양현종, 나성범, 류지혁, 황대인이 그라운드로 나와 3루 쪽 팬들을 향해 섰다. 관중석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KIA)의 응원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선수들은 함께 시옷(ㅅ) 동작을 취하며 소크라테스를 응원했다. 소크라테스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으나 부상을 입어 나서지 못했다. 축제 무대를 밟지 못한 동료를 위해 두 팔 벌고 나선 것이다.
이때 드림 올스타 더그아웃에서 급히 뛰어나오는 이가 있었다. 김광현(SSG)이다. 3루 쪽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사죄의 의미를 듬뿍 담은 행동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인천 SSG전서 김광현의 공을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프로데뷔 후 처음 던진 헤드샷이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선수로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당시 소크라테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한 데 이어 이날도 미안함을 표한 것. 양현종은 장난스럽게 나무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올해 처음 KIA 유니폼을 입은 소크라테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반기 76경기에서 타율 0.332(304타수 101안타) 11홈런 46타점 등을 때려냈다. 4월 새 리그가 조금은 낯선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적응을 마친 듯 펄펄 날았다. 5월 한 달간 타율 0.415로 무섭게 달렸다. 아찔한 부상 앞에서도 대인배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김광현이 사과하자 “시합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하면서 “빨리 회복해서 다시 맞붙자”고 말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