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야유' 부른 오승환 실종 사태? "경기 전 감독님께 결장 양해 구했다." [춘추 이슈]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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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7

[스포츠춘추=잠실]
7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은 치열한 승부가 9회까지 이어졌다. 경기 막판 황대인의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으로 승부는 연장전 승부치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10회 초 무사 1,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드림 올스타 벤치는 남은 투수 한 명인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오승환 대신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다름 아닌 포수 김민식이었다.
김민식은 최고 구속 135km/h 속구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구사하면서 관중들의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최지훈의 기가 막힌 홈 보살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마지막 고비를 맞이한 김민식은 결국 정은원에게 통한의 3점 홈런을 맞고 쓴웃음을 지었다.
결국, 드림 올스타는 10회 말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못 넘고 삼자범퇴로 2대 5 역전패를 맛봐야 했다. 이 과정에서 드림팀 올스타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고우석을 향해 야유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드림팀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도 익살스러운 몸짓과 함께 애교 섞인 항의를 나눔팀 올스타 벤치에 하기도 했다.
10회 초 야수인 김민식이 마운드에 올랐기에 10회 말 투수 고우석이 마운드에 오른 것에 대한 항의 의미의 야유였다. 장난 반 진심 반이 섞인 1루 측 관중들의 거센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고우석은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에 나선 이대호의 엄지 척을 부르는 강력한 속구 구위로 완벽한 세이브를 달성했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 미리 드림팀 이강철 감독에게 경기 결장과 관련한 양해를 구해놓은 상태였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 선수가 이날 경기 전 오늘 등판할 컨디션이 아닐 듯해서 이강철 감독님께 미리 양해를 구해놓은 상황이었다. 최근 얘기가 나온 발목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전반적인 몸 컨디션 난조라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결국, 이날 경기 전 양해를 구한 오승환 대신 이강철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는 바로 김민식이었다. SSG 관계자는 "김민식 선수가 9회에 미리 이강철 감독님으로부터 등판을 준비하라는 얘길 들었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어깨가 강한 포수고, 어제 홈런 레이스 때 배팅 볼을 잘 던졌던 듯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공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김민식 선수가마운드에 오른 듯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