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비상' 고우석, 목 통증으로 투구 중 긴급 교체... 사령탑 "상태 지켜볼 것" [오사카 현장]
토토군
0
34
0
2023.03.06
!['대표팀 비상' 고우석, 목 통증으로 투구 중 긴급 교체... 사령탑 '대표팀 비상' 고우석, 목 통증으로 투구 중 긴급 교체... 사령탑](https://cdnfor.me/data/images/3c/6ea125810a839296ce975d0599dde1.jpg)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6일 낮 12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펼쳐진 오릭스 버팔로스와 공식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에 입성한 뒤 5일에는 오릭스 2군 훈련장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이날 오릭스와 평가전을 마쳤고, 7일 같은 장소에서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할 예정이다.
이날 대표팀은 에드먼(2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오지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한국은 선발 소형준(1⅓이닝 3피안타 3실점 1자책)에 이어 김광현(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곽빈(1이닝 1볼넷 1탈삼진), 양현종(1이닝 2탈삼진), 정철원(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이용찬(1이닝 1피안타 1탈삼진)이 차례로 공을 던졌다.
계속해서 팀이 0-4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3루 위기서 이강철 감독은 마운드에 '클로저' 고우석을 올렸다.
고우석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8번 타자 후쿠나가를 3루 땅볼로 유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속구 구속 153㎞를 전광판에 찍을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듯했다.
고우석이 오릭스를 상대로 7회 역투하고 있다.계속해서 고우석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렸다. 그러나 선두타자 나이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에 이어 희생번트가 나오면서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다음 타자는 차노.
2스트라이크를 잘 잡은 고우석은 2구째 이후, 오른팔을 크게 한 바퀴 휘저은 채 불편함을 호소했다. 어깨 쪽이 불편한 듯 보였다. 이후 한국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체크했고, 이강철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다. 고우석 역시 무리하지 않은 채 교체 지시를 따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우석에 이어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KBO 관계자는 고우석의 상태에 대해 "우측 어깨 방향 뒷목 근육통으로 아이싱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도 고우석의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그는 "목 부위에 담이 온 것 같다"면서 "저녁에 다시 체크를 해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고우석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 아닐 수 없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세이브왕이다. 61경기에 출전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하며 LG 트윈스의 뒷문을 책임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우석은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고우석은 전날(5일) 훈련을 마친 뒤 2이닝 투구에 대해 " "일단 등판 지시가 떨어지면 내려오라 할 때까지 던질 것이다. 마무리로 나간다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어떤 사인이 나올 때까지 던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감독 역시 "잘 던지면 계속 가는 거죠"라면서 "모두가 2, 3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고우석의 몸 상태 회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고우석(왼쪽)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