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선수 35명? 보상금은 4억원?···‘부활’ 2차 드래프트 윤곽 나왔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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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보호선수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 논의
1R 보상금은 5억원 상향서 4억원으로 조정
“핵심은 유망주는 보호, 선수 이동은 원활”
2019년 2차 드래프트에서 KT에서 LG 이적해 필승조로 활약한 뒤 지난 겨울 KIA로 이적한 좌완 김대유. 정지윤 선임기자
올시즌 뒤 4년만에 부활하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의 새로운 세칙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폐지한 퓨처스 FA 제도를 대체하는 장치로 구단별 필요 자원의 원활한 교환과 선수들의 새로운 기회 찾기의 통로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어 2차 드래프트 시행 세칙에 대해 논의하고 초안을 마련했다. 실행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기존 2차 드래프트의 라운드별 보상금 규모를 일부 조정하고, 보호선수 가이드라인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운드별 보상금은 1억원씩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던 기존 2차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지명선수 보상금 3억원을 시작으로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선수 영입을 위해 각각 2억원과 1억원의 보상금이 필요했다. 새로운 제도에서는 1라운드 보상금이 4억원으로 조정되면서 라운드별 보상금도 1억원씩 따라 올라갈 전망이다.
보상금을 1라운드 5억원을 시작으로 라운드별로 2억원씩 더 올리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앞서 이사회를 한 차례 거치면서 1라운드 지명선수 보상금을 4억원으로 하는 초안이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보호선수 대상 및 규모다. 기존에는 군 보류 선수와 함께 입단 2년차 이내 선수는 자동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구단이 별도로 보호선수 40명을 설정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2차 드래프트에서는 자동보호선수를 군 보류 선수와 함께 입단 3년차 이내 선수로 확대하는 대신 보호선수를 35명으로 줄이는 방안이 채택되는 수순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를 확실히 살리자는 취지로 보호선수 규모를 아예 30명으로 줄이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반응을 보인 구단들이 꽤 있어 추진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새 옷을 입고 재탄생하는 2차 드래프트의 핵심은 실효성이다. 각 구단이 투자한 유망주는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두되 중견 또는 베테랑급 선수 이동은 최대한 유연하게 풀자는 데 있다. 이사회 통과 과정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내용은 한 달 뒤 실행위원회에서 재논의될 수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1R 보상금은 5억원 상향서 4억원으로 조정
“핵심은 유망주는 보호, 선수 이동은 원활”
![보호선수 35명? 보상금은 4억원?···‘부활’ 2차 드래프트 윤곽 나왔다 보호선수 35명? 보상금은 4억원?···‘부활’ 2차 드래프트 윤곽 나왔다](https://cdnfor.me/data/images/a8/32bc5ff120a2d3f5317d992d1fef83.png)
올시즌 뒤 4년만에 부활하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의 새로운 세칙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폐지한 퓨처스 FA 제도를 대체하는 장치로 구단별 필요 자원의 원활한 교환과 선수들의 새로운 기회 찾기의 통로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어 2차 드래프트 시행 세칙에 대해 논의하고 초안을 마련했다. 실행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기존 2차 드래프트의 라운드별 보상금 규모를 일부 조정하고, 보호선수 가이드라인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운드별 보상금은 1억원씩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던 기존 2차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지명선수 보상금 3억원을 시작으로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선수 영입을 위해 각각 2억원과 1억원의 보상금이 필요했다. 새로운 제도에서는 1라운드 보상금이 4억원으로 조정되면서 라운드별 보상금도 1억원씩 따라 올라갈 전망이다.
보상금을 1라운드 5억원을 시작으로 라운드별로 2억원씩 더 올리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앞서 이사회를 한 차례 거치면서 1라운드 지명선수 보상금을 4억원으로 하는 초안이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보호선수 대상 및 규모다. 기존에는 군 보류 선수와 함께 입단 2년차 이내 선수는 자동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구단이 별도로 보호선수 40명을 설정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2차 드래프트에서는 자동보호선수를 군 보류 선수와 함께 입단 3년차 이내 선수로 확대하는 대신 보호선수를 35명으로 줄이는 방안이 채택되는 수순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를 확실히 살리자는 취지로 보호선수 규모를 아예 30명으로 줄이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반응을 보인 구단들이 꽤 있어 추진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새 옷을 입고 재탄생하는 2차 드래프트의 핵심은 실효성이다. 각 구단이 투자한 유망주는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두되 중견 또는 베테랑급 선수 이동은 최대한 유연하게 풀자는 데 있다. 이사회 통과 과정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내용은 한 달 뒤 실행위원회에서 재논의될 수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