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2차 연장 대혈투... 삼성이 웃었다! KCC 꺾고 시즌 첫 연승 질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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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삼성이 KCC까지 꺾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10위 삼성(7승 31패)은 이날 승리로 LG-KCC로 이어지는 주말 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5위 KCC(20승 16패)는 3연승이 끊겼다.
삼성은 부진의 늪에 빠졌던 에이스 이정현이 주말 연전 2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LG전 위닝샷에 이어 이날도 20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정현이 5반칙 퇴장을 다한 후에는 코피 코번(20점 20리바운드)이 연장에서 활약했다. 여기에 홍경기가 3점슛 5개 포함 17점으로 김시래의 공백을 메웠다.
최준용이 결장한 KCC는 라건아가 24점 18리바운드, 허웅이 27점, 송교창이 22점, 이승현이 12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라건아가 5반칙으로 물러난 2차 연장에 알리제 존슨 대신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초강수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작부터 홍경기가 외곽에서 폭발하며 삼성이 우위를 점했다. KCC 허웅이 연달아 속공 득점을 올렸지만 쾌조의 슛감을 보인 홍경기가 3점슛 3방을 터트렸다.
리드를 내준 KCC는 송교창이 급한 불을 껐고 이승현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가동했다. 이어 허웅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이 16-19로 뒤진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에 접어든 KCC는 라건아가 골밑을 두들기면서 이승현도 유려한 인사이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자 삼성도 이원석과 이정현을 중심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차민석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삼성. 하지만 송교창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36-38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가 시작되자 삼성은 에이스 이정현이 폭발하며 KCC를 두들겼다. 이정현은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가하면 정확한 패스로 동료도 살려줬다. KCC가 송교창의 3점슛과 허웅의 득점으로 따라오자 홍경기가 외곽포를 꽂았다.
삼성의 좋은 흐름은 계속됐다. 이스마엘 레인이 연속 3점슛 2방에 이어 림어택까지 성공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CC를 몰아붙인 삼성은 61-56으로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삼성은 4쿼터 들어 허웅을 앞세운 KCC의 반격에 고전했다. 허웅의 3점슛으로 점수 차가 다시 1점으로 줄었다. 송교창까지 외곽 지원에 나서며 KCC가 리드를 탈환했다.
삼성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동혁이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로 파고들었고 이원석은 미들슛을 집어넣었다. 양 팀 모두 자유투에 발목을 잡히는 사이 신동혁과 허웅이 3점슛을 주고받았다.
양 팀의 살얼음판 승부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결국 코번의 득점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며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도 시소게임이 전개되는 가운데 이정현이 5반칙으로 물러나는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삼성은 코번을 중심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이원석은 허웅의 속공 득점을 저지하는 결정적인 블록슛을 해냈다.
이후 삼성은 코번이 공격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코번이 자유투 2구를 놓쳤고, 루즈볼 다툼 과정에서 연속된 비디오 판독 끝에 KCC의 볼이 선언됐다. 이승현의 득점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며 2차 연장이 만들어졌다.
라건아가 5반칙으로 빠진 가운데 KCC 입장에서 괴수 코번을 당해내기 힘들었다. KCC는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코트를 넓게 쓰는 전술을 화용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코번에게 KCC 수비가 쏠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삼성의 외곽 찬스로 연결됐다. 신동혁의 3점슛으로 삼성이 7점 차까지 도망갔다. KCC가 뒤집을 힘은 없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