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철회…푸이그, 입장 바꿨다 “무죄 주장”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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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2
올해 키움에서 뛰었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2)가 노선을 변경했다. 최근 불거진 불법도박 위증 혐의와 관련해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푸이그가 미국 법무부 조사 과정에서 연방 수사관들에게 거짓말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한 것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변호를 맡고 있는 로펌 웨이메이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푸이그가 위증했다는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불법 도박에 베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2019년 5월 제3자를 통해 전직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인 웨인 조지프 닉스가 운영하는 도박 사이트에서 돈을 걸었다. 이로 인해 28만2900달러를 잃었고 심지어 그 이후에도 추가로 899건이나 더 베팅했다는 것. 미국 연방 기간은 올해 초 푸이그와 접촉했다. 조사 과정에서 제3자와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문자 메시지엔 불법 도박 대화가 다수 포착돼 위증 혐의가 추가됐다.
당초 푸이그는 혐의를 인정하며 벌금 5만5000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15일 미국 법무부는 “푸이그가 2019년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사실에 대해 허위 진술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에서 위증죄는 최대 5년의 징역형에 나올 수 있는 중범죄다.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선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자 합의를 철회, 무장을 주장하고 있다. LA타임스는 “푸이그 측은 제3자의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푸이그 측은 조사 당시 환경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캐리 액설 변호사는 “진술할 때 푸이그는 정신 건강 문제가 있었다. 법률 상담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통역 없이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PR뉴스와이어에 따르면 많은 선수들이 닉스의 사이트를 이용했음에도 푸이그만이 표적이 됐다. 푸이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명을 벗고 싶다. 저지르지 않는 범죄를 인정하는 것은 절대 동의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사람들은 왜 나쁜 말만 하려는지 모르겠다. 나를 괴물로 만들고 싶어 한다. 평생 ‘시키는 대로 해’라는 말만 들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진=뉴시스/ 푸이그가 한국시리즈서 2루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