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기술과 정신력을 갖춘 삼성생명, 초반 WKBL 리그 판도를 흔들어
토토군
0
31
0
2022.11.13
![[게임리포트] 기술과 정신력을 갖춘 삼성생명, 초반 WKBL 리그 판도를 흔들어 [게임리포트] 기술과 정신력을 갖춘 삼성생명, 초반 WKBL 리그 판도를 흔들어](https://cdnfor.me/data/images/e9/9a26d4e8c7b0fa69a7dc20abad7749.jpg)
삼성생명이 시즌 초반 리그를 흔들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85-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4승 1패로 우리은행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랐다.
이 경기는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양 팀은 비시즌에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선두 우리은행은 FA로 김단비(180cm, F)를 영입했고 삼성생명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WNBA 출신인 키아나 스미스(178cm, G)를 1순위로 지명했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경기 전 양 팀 사령탑부터 서로를 경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삼성생명이) 앞 경기에서 졌지만, 기세가 좋고 분위기를 탄다. 우리 입장에서는 (삼성생명이) 분위기를 못타게 해야한다. 젊은 선수들이 어린데 분위기를 타면 무섭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 키아나, 강유림 선수가 좋다. 매 게임 배혜윤선수가 잘한다”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역시 “공수가 경험 풍부하고 센스가 있다.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할 정도로 상대 팀의 강점을 인정했다.
사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게 1승 5패로 완전 열세인 상황이었다. 박지현과 박혜진 등 우리은행의 핵심 자원에게 쉽게 점수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단비라는 공격 옵션이 추가되어 수비에서의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우리은행을 몰아붙였다. 스미스는 유연한 몸놀림과 드라이브인, 슈팅 등 WNBA에서 보여줬던 기술을 그대로 코트에서 선보였다. 스미스의 움직임으로인해 우리은행은 스위칭 수비를 붙였지만, 오히려 강유림(175cm, F), 배혜윤(182cm, C)에게 세컨드 리바운드 기회가 생기면서 2차 공격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스미스가 내외곽에서 종횡무진 움직이는 동안, 강유림과 배혜윤은 앞선과 포스트에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 강유림은 이날 22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자유투를 9개를 얻은 부분은 상대 수비를 읽고 자기의 기술적인 면모를 승부처 상황에서 선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자유투 성공률 역시 88%(8/9)대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했다.
배혜윤 역시 포스트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프로 15년차를 맞는 배혜윤은 최고참으로써 궂은일을 피하지 않았다. 포스트에서 김단비와 김정은(180cm, F)의 집중마크에도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참여에 적극적이었다. 이날 배혜윤은 18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올렸다. 9리바운드는 팀 내 최다 리바운드로 6개의 수비 리바운드는 득점 이상으로 값어치가 있었다.
이처럼 승리의 원동력에는 선수들의 기술과 함께 정신력이 있었다. 강호 우리은행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박지현(183cm, G)과 박혜진, 김단비 등 빠르고 노련한 선수들을 상대로 삼성생명은 밀리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3쿼터 한때 61-44로 앞서있던 상황에서 4쿼터 초반 72-72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작전타임을 통해 전의를 다졌고 집중력을 살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승부에서는 삼성생명이 웃을 수 있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생명의 변화된 모습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읖 심어주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한 삼성생명이 명예회복을 할지 팬들은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