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3점슛 11개' 남자농구, 일본 2군에 설욕…리턴매치 대승 '7위 확정'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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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6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안게임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낸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다시 만난 일본을 잡고 자존심을 세웠다.
추일승 감독이 이끈 한국은 6일 오후 1시 중국 저장성 저장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7-8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74-55로 이겼다.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역대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2006 도하 대회 때 5위가 가장 부진했던 시기였지만 이번 대회 한국은 7위에 머물면서 경쟁력 하락을 실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진 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일본은 농구월드컵 예비엔트리 선수들을 한 명도 데려오지 않아 2~3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아시안게임 메달 입상을 위해 매진한 한국 1군이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일본의 스페이싱을 통해 3점슛을 노리는 방식에 힘없이 무너졌다. 3점슛만 17개를 허용하면서 77-83으로 패해 8강 직행에 실패했다.
일본전 패배로 계획이 완전히 꼬인 대표팀은 바레인과 8강 진출전으로 향해야 했다. 바레인이야 전력 차이가 커 무난하게 이겼지만 14시간 밖에 쉬지 못하고 임한 중국과 8강에서 여지없이 패했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5위 결정전이었던 이란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란에 패해 7-8위 결정전으로 내려온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패한 일본과 다시 만났다.
확실히 일본은 못 이길 상대가 아니었다. 1쿼터는 19-18의 팽팽한 양상을 보였지만 2쿼터 들어 한국이 기세를 탔다. 일본에 7점만 내주고 22점을 챙기면서 전반을 41-25로 앞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일본은 이날도 3점슛을 31개나 던지며 조별리그와 같은 전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성공률이 29%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한국이 11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되갚아줬다.
한국은 KT 유니폼을 입는 문정현이 20점 8리바운드로 공수를 책임졌고, 김종규(15점 3리바운드), 이정현(13점 2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