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확률 뚫은 이강인…보고 있나 벤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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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친정팀 발렌시아 상대 리그 2호골
월드컵 한 달 앞두고 ‘무력 시위’
왼쪽 미드필더로도 경쟁력 어필
마요르카 이강인(오른쪽)이 23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이 된 왼발슛을 날리고 있다. 발렌시아 | EPA연합뉴스
독감을 떨쳐내고 다시 일어선 이강인(21·마요르카)이 친정팀을 상대로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을 향해 제대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1-1로 맞선 후반 38분 결승골을 넣었다. 마요르카는 발렌시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8월28일 라요 바예카노전 이후 8경기 만에 나온 리그 2호골이다. 이 골로 이강인의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5개(2골·3도움)로 늘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지난해 8월 마요르카와 4년 계약하기 전까지 10년을 함께했던 팀이다. 열 살 때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해 1군 데뷔전도 치르는 등 이강인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팀이다. 이날 경기는 국내 팬들에게 ‘이강인 더비’나 다름없었는데, 이강인이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1-1로 맞서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후반 38분 이강인의 왼발 끝에서 결정났다.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다니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절묘한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차례로 제친 뒤 왼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슈팅 감각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현지 중계방송에 따르면 수비수에 둘러싸여 슈팅 각도가 좋지 못했던 이강인이 이 골을 성공시킬 확률은 고작 6.7%에 불과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이강인은 골을 넣은 후 달려드는 동료들을 뒤로하고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모아 머리 위로 올려보이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친정팀 예우까지…인성도 ‘만점’ 이강인이 23일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친정팀을 향한 예우로 세리머니 대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마요르카 SNS 캡처
최근 다소 부진했던 이강인은 이 골로 부활을 알렸다. 특히 발렌시아 시절 적응에 애를 먹었던 왼쪽 미드필더로 이동한 후반 활약이 돋보였다. 결국 골까지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며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자신을 과시했다.
이강인의 골은 그토록 자신을 외면했던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최근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이강인이 전천후 활약을 이어가면서 마지막까지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월드컵 한 달 앞두고 ‘무력 시위’
왼쪽 미드필더로도 경쟁력 어필
![6.7% 확률 뚫은 이강인…보고 있나 벤투? 6.7% 확률 뚫은 이강인…보고 있나 벤투?](https://cdnfor.me/data/images/ad/ac860c326573fb87907a2ba1ada402.jpg)
독감을 떨쳐내고 다시 일어선 이강인(21·마요르카)이 친정팀을 상대로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을 향해 제대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1-1로 맞선 후반 38분 결승골을 넣었다. 마요르카는 발렌시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8월28일 라요 바예카노전 이후 8경기 만에 나온 리그 2호골이다. 이 골로 이강인의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5개(2골·3도움)로 늘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지난해 8월 마요르카와 4년 계약하기 전까지 10년을 함께했던 팀이다. 열 살 때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해 1군 데뷔전도 치르는 등 이강인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팀이다. 이날 경기는 국내 팬들에게 ‘이강인 더비’나 다름없었는데, 이강인이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1-1로 맞서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후반 38분 이강인의 왼발 끝에서 결정났다.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다니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절묘한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차례로 제친 뒤 왼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슈팅 감각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현지 중계방송에 따르면 수비수에 둘러싸여 슈팅 각도가 좋지 못했던 이강인이 이 골을 성공시킬 확률은 고작 6.7%에 불과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이강인은 골을 넣은 후 달려드는 동료들을 뒤로하고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모아 머리 위로 올려보이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친정팀 예우까지…인성도 ‘만점’ 이강인이 23일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친정팀을 향한 예우로 세리머니 대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마요르카 SNS 캡처
최근 다소 부진했던 이강인은 이 골로 부활을 알렸다. 특히 발렌시아 시절 적응에 애를 먹었던 왼쪽 미드필더로 이동한 후반 활약이 돋보였다. 결국 골까지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며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자신을 과시했다.
이강인의 골은 그토록 자신을 외면했던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최근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이강인이 전천후 활약을 이어가면서 마지막까지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