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세계선수권] '값진 동메달' 이상수-조대성, '세계 최강' 판젠동-왕추친에 석패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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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경기를 펼치는 조대성(왼쪽)과 이상수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조가 '세계 최강' 판젠동-왕추친(이상 중국) 조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이상수-조대성 조는 2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판젠동-왕추친 조에 1-3(11-7 3-11 5-11 12-14)으로 역전패했다.
전날 열린 남자복식 8강전에서 이상수-조대성 조는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를 3-1(11-8 11-6 8-11 11-9)로 제압했다.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인 카를손-팔 조를 이긴 이상수-조대성은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합작했다.
▲ 이상수(오른쪽)와 조대성 ⓒ대한탁구협회
앞서 열린 남자복식 준결승에 나선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는 접전 끝에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 조를 접전 끝에 3-2(11-7 5-11 8-11 11-9 11-5)로 이겼다. 장우진-임종훈이 결승에 오른 터라 한국 선수끼리의 금메달 경쟁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역 최강자인 판젠동과 왕추친의 벽은 높았다. 이상수-조대성은 첫 게임을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2, 3, 4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게임에서 이상수-조대성 조는 과감한 공격으로 몸이 덜 풀린 판젠동-왕추친을 공략했다. 4-0으로 앞서간 이상수-조대성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1게임을 잡았다.
▲ 왕추친(왼쪽)과 판젠동
반격에 나선 판젠동-왕추친 조는 2게임을 11-3으로 손쉽게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 기량을 회복한 이들은 일방적으로 이상수-조대성을 몰아붙였고 3게임도 잡았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4게임에서 이상수-조대성 조는 8-5로 앞서갔다. 그러나 판젠동-왕추친은 연속 4점을 올리며 9-8로 전세를 뒤집었다.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상수-조대성은 절묘한 대각 공격을 앞세워 11-10으로 재역전했다.
12-12에서 조대성의 회심의 공격은 네트를 맞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12-13에서 왕추친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상수-조대성은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