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댈러스, 딘위디와 피니-스미스 보내고 어빙 영입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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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NBA Trade] 댈러스, 딘위디와 피니-스미스 보내고 어빙 영입 [NBA Trade] 댈러스, 딘위디와 피니-스미스 보내고 어빙 영입](https://cdnfor.me/data/images/a2/2b03cbd20ffc618de7de675ba64392.png)
댈러스 매버릭스가 칼을 빼들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댈러스가 브루클린 네츠의 카이리 어빙(가드, 188cm, 88kg)을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댈러스는 어빙과 마키프 모리스(포워드, 206cm, 111kg)를 데려오는 대신 브루클린에 스펜서 딘위디(가드, 196cm, 98kg), 도리언 피니-스미스(포워드, 201cm, 100kg)와 1라운드 티켓과 복수의 2라운드 지명권을 보내기로 했다.
이어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댈러스가 2029 1라운드 지명권, 2027 2라운드 티켓, 2029 2라운드 티켓을 보냈다고 알렸다.
# 트레이드 개요
맵스 get 카이리 어빙, 마키프 모리스
네츠 get 스펜서 딘위디, 도리언 피니-스미스, 2029 1라운드 티켓, 2027 2라운드 티켓, 2029 2라운드 티켓
매버릭스는 왜?
댈러스는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청한 이후, 곧바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다소 의외인 후보이기도 했다. 루카 돈치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돈치치가 포인트가드로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어빙을 데려가더라도 겹칠 여지가 있었다. 그럼에도 댈러스는 트레이드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트레이드가 이내 성사된 것을 보면, 댈러스가 원했으며 협상이 급물살을 탔음을 알 수 있다. 댈러스의 니코 해리슨 단장이 어빙과 인연이 있으며, 제이슨 키드 감독도 어빙 영입을 바랐던 것으로 확인이 됐다. 『The Stein Line』의 마크 스타인 기자는 댈러스가 트레이드에 앞서 당연히 돈치치와 상의했다고 보도했다.
댈러스는 백코트에 다소 전력이 편중될 수 있음에도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여름에 제일런 브런슨(뉴욕)을 붙잡지 못한 이후 뚜렷한 보강에 나서지 못했다. 돈치치와 함께 할 스타급 전력감을 영입하길 바랐던 댈러스는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청하자 여느 구단들과 달리 주저하지 않았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워싱턴)의 계약을 어렵사리 정리하는 대신 다비드 베르탕스를 데려왔고, 기존 팀 하더웨이 주니어와의 계약으로 인해 이적시장에서 움직일 여지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어빙이라는 특출한 가드가 트레이드 시장에 모습을 보이면서 댈러스는 이내 조건을 꾸려 브루클린과 협상에 나섰다. 지명권과 살림꾼인 피니-스미스를 보내는 것을 감수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백코트에 전력이 편중되긴 했으나 돈치치는 실제로 포워드로 나설 수도 있다. 데뷔 당시에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섰던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가능하다. 신체조건을 고려하더라도 포워드로 나설 수 있고,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처럼 포워드로 나서면서 가드가 하는 일을 모두 관장할 수 있다.
오히려 어빙의 가세로 돈치치가 직접적으로 짊어졌던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도 있다. 참고로, 돈치치는 공이 없을 때도 잘 움직일 수도 있다. 현재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많으나 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일정 역할은 해낼 만하다.
다만, 돈치치가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어빙과 함께 뛸 때 얼마나 많은 생산성이 유지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긴 하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언행을 저질렀던 어빙이 새로운 팀에 얼마나 잘 녹아들 수 있을 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댈러스는 어빙과 사실상 반년 계약을 받는 대신 주요 전력을 내준 꼴이 된다.
댈러스도 어빙을 데려온 이상 그와 함께 하길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댈러스는 당장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의사를 갖고 있다. 어빙이 언제 돌출 행동에 나설 지 모르기 때문. 브루클린과 장기계약 이후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으나 경기 외적인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댈러스가 향후 안을 수 있는 불확실성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빙은 이번 시즌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40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7분을 소화하며 27.1점(.486 .374 .883) 5.1리바운드 5.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27점 이상은 어렵지 않게 책임질 수 있으나 이제 돈치치와 함께 해야 하기에 시즌 평균 기록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ESPN』의 팀 맥마흔 기자는 어빙이 시즌 중에 연장계약을 체결하면 2년, 오프시즌에 계약에 합의하면 4년 계약을 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시즌 중 연장계약이 성사가 된다면 어빙은 계약기간 2년 최대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댈러스는 이제 막 어빙을 데려온 만큼, 시간을 보낸 후 적응과 조합 여부를 우선 고려할 예정이다.
댈러스는 승부수를 던진 만큼, 향후 두 명의 슈퍼스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어빙이 다시 물의를 일으키거나 둘의 조합이 불발된다면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갖고 있는 확실한 전력감인 딘위디와 피니-스미스를 내준 것은 물론 향후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어빙의 실력만 보면 해당 조건으로 데려온 것은 댈러스가 이익이다. 그러나 어빙은 실력 외적인 부분에서 수년 간 아주 다양할 정도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 이전에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잦을 위험까지 있는 점을 고려하면, 댈러스의 어빙 트레이드는 자칫 포르징기스와 섣부른 재계약보다 훨씬 더 위험할 여지도 결코 없지 않다.
이로 인해 댈러스는 사치세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딘위디와 피니-스미스의 이번 시즌 연봉 총합(약 3,200만 달러)이 어빙과 모리스의 합계(약 3,900만 달러)이 더 많다. 이번 트레이드로 사치세는 급증했다. 『ESPN』의 바비 막스 기자는 댈러스의 사치세가 3,170만 달러에서 2,880만 달러가 더해져 6,05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네츠는 왜?
브루클린이 드디어 오랫동안 앓던 이를 빼냈다. 그간 그의 실력과 케빈 듀랜트와의 관계를 고려해 그를 트레이드하기 쉽지 않았다. 지난 여름에 그가 이적시장으로 나갈 뜻을 보일 때만 하더라도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트레이드를 전격 요청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브루클린의 선택은 댈러스였다. LA 레이커스와 피닉스 선즈도 관심을 보였으나 거래 조건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확인된 레이커스의 제안은 러셀 웨스트브룩과 1라운드 지명권 한 장이 전부였다. 만기계약으로 치환하고 지명권 한 장을 받는 것이 전부였다. 피닉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댈러스와의 거래를 끌어내면서 브루클린은 딘위디라는 준척급 볼핸들러와 피니-스미스라는 내외곽을 두루 오갈 수 있는 포워드를 확보했다. 어빙이 빠졌기에 당장 전력 유지는 쉽지 않다. 그러나 (가치가 낮을 데로 낮아진 어빙을 매개로) 최대한 전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카드를 얻어냈으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자산까지 두루 확충했다.
듀랜트를 필두로 다수의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는 브루클린은 피니-스미스를 더하면서 라인업의 다변화를 다양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브루클린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프런트코트 보강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피니-스미스는 안팎을 두루 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되기 충분하다.
브루클린은 듀랜트, 로이스 오닐, 니컬라스 클랙스턴, T.J. 워렌, 와타나베 유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피니-스미스까지 들어오면서 기존의 기동력을 갖춘 장신 라이업을 좀 더 탄탄하게 했다. 피니-스미스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듀랜트와 오닐의 뒤를 든든하게 받칠 수 있으며, 듀랜트가 돌아오기 전까지 주전으로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NBA 진출 이후 줄곧 댈러스에서 뛴 피니-스미스는 이번에 40경기에 출장했다. 평균 32.2분을 뛰며 9.1점(.416 .355 .750) 4.7리바운드 1.5어시스트 1스틸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에 평균 11점을 올린 것에 비하면 약간 주춤한 것은 사실이나 기록 외적인 공헌도가 결코 적지 않아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딘위디의 합류도 반갑다. 브루클린이 재건에 돌입해 있을 때, 그는 캐리스 르버트(클리블랜드), 조 해리스, 제럿 앨런(클리블랜드)과 함께 팀의 중추 전력으로 손꼽혔다. 이후 듀랜트와 어빙이 이적해 들어오면서 그는 팀을 떠났으나 다시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전처럼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면서 자신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도 이번 시즌 돋보였다. 53경기에서 경기당 34.1분 동안 17.7점(.455 .405 .821) 3.1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평균 13.7점)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브루클린에서 몸 담았던 지난 2019-2020 시즌에 평균 20.6점을 올린 이후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올리며 유능한 전력으로 가치가 있음을 입증했다.
지명권 확보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2029 1라운드 티켓을 통해 향후 1라운더를 충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이를 거래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이번 트레이드 이후 마감시한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전력 가동 후, 추이를 지켜본 후 다른 전력을 더할 수도 있다. 2라운드 지명권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
노장인 마키프 모리스도 내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장 않는 조건으로 데려왔으나 계약을 보장했다. 피니-스미스를 데려오기에 그를 보내도 충분했다. 하물며 피니-스미스는 선수옵션을 포함해 최대 2025-2026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딘위디의 계약은 다가오는 2023-2024 시즌에 만료된다. 단, 다음 시즌 연봉은 부분 보장되는 조건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브루클린은 지출도 대폭 절감했다. 막스 기자에 의하면, 트레이드 이전 브루클린의 잠정 사치세는 1억 달러가 훌쩍 넘었으나 이번 트레이드로 사치세를 8,010만 달러로 낮췄다고 전했다. 사치세만 무려 2,880만 달러를 빼내면서 비로소 수년 동안 많았던 지출 구조를 바꿀 수 있게 됐다.
사진_ NBA Mediacent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