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회-출전은 1번'...김승규, 카타르에선 주전을 꿈꾼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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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월드컵 2회-출전은 1번'...김승규, 카타르에선 주전을 꿈꾼다 '월드컵 2회-출전은 1번'...김승규, 카타르에선 주전을 꿈꾼다](https://cdnfor.me/data/images/b2/92c59ede56ddaffb0d6c191afe79c0.jpg)
[인터풋볼=신동훈 기자(파주)] 김승규는 본인의 3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선 주전 골키퍼 장갑을 끼길 원한다.
김승규는 울산 현대에서 활약하며 K리그 최정상급 골키퍼로 분류됐다. 2005년부터 7년간 울산에서 뛴 김승규는 빗셀 고베로 이적하며 일본 생활을 시작했다. 잠시 울산으로 돌아왔다가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고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샤밥 소속으로 있다. 클럽 경력을 성공적으로 쌓은 김승규는 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입지를 다졌다. 2013년 A매치에 데뷔해 9년 동안 66경기에 출전했다.
월드컵도 2번이나 경험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도 다녀왔다. 하지만 주전이었던 적은 없었다. 브라질에선 정성룡에 밀려 1경기 출전에 그쳤고 러시아에선 본선 직전까진 주전으로 평가됐는데 조현우에게 골키퍼 장갑을 내줬다. 김승규를 밀어낸 조현우는 3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는 골키퍼가 됐다.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주전 골키퍼를 꿈꾸는 김승규다. 김승규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쭉 주전으로 분류됐다. 조현우, 구성윤, 김동준, 송범근 등이 돌아가며 기회를 받았는데 일단 주전은 김승규였다. 빌드업 능력이 강점이었다. 다른 골키퍼들에 비해 발 밑이 좋아 후방 빌드업이 가능했고 롱패스도 준수해 패스 범위가 넓었다.
어떤 선수든 패스 능력을 우선시하는 벤투 감독 눈에 든 이유였다. 부상 혹은 다른 이유로 소집이나 출전이 불가할 때를 제외하면 선발 명단엔 항상 김승규가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당연히 주전으로 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4년 전 러시아에서도 아쉬움을 삼킨 만큼 김승규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 8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지를 드러냈다.
김승규는 "러시아 때를 돌이켜 보면 "당시 월드컵에 가는 과정에서 개인 경기력도 안 좋았고 팀 분위기도 좋지 못했다. 그래서 쫓기는 마음에 준비를 하다 보니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이번엔 더 편안하게 준비하고 있다. 뛰고 싶다고 뛸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준비를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장점도 강조했다. 김승규는 "(조)현우보다 먼저 빌드업 축구를 경험해서 적응이 빨랐고 강점이 있었다. 현우도 최근에 울산에서 빌드업 축구를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내가 판단할 수 없지만 실제로 봐도 많이 늘었다. 현우보다 낫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래도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결연한 각오를 다진 김승규는 자신이 구축해온 선발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사진=장승하 기자,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