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토돌 새 공인구 실험…"감아 차는 손흥민에 딱"
토토군
0
36
0
2022.11.13
- [Korea Only] 해외 재생은 지원하지 않는 동영상 기사입니다.
월드컵때마다, 선수들이 어떤 공을 차게 될지도 늘 관심이죠. 이번엔 겉이 오돌토돌한, 그래서 더 빠르게 날아가는 공이 등장했습니다. 이름은 아랍어로 여정을 뜻하는 '알릴라'라고 하는데요.
'알릴라', 어떤 공인지, 우리팀한테 유리할지, 최승훈 기자가 직접 차봤습니다.
[기자]
국제축구연맹 FIFA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쓰기로 공식 인정한 축구공은 '알릴라'입니다.
아랍어로 '여정'을 뜻합니다.
사상 최초의 겨울 월드컵까지 길지만 의미 있는 여정을 나타내기 위해 '알릴라' 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카타르의 문화와 건축, 국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FIFA는 알릴라가 역대 월드컵 공인구 가운데 빠르게 날아간다고 설명합니다.
축구공은 날아갈 때 흔들림이 커져 속도가 줄어드는데 이른바 '스피드셸'을 넣어 이 흔들림을 크게 줄였다는 겁니다.
정말인지 실험해봤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릴라' 입니다.
이렇게 표면이 오돌토돌한데요.
바로 '스피드셸' 패널입니다.
이게 있으면 공이 얼마나 빨라지는지 직접 차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기자가 페널티킥 마크에서 일반적인 축구공과 알릴라를 번갈아 차보지만
[시속 75㎞!]
[시속 73㎞!]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강하게 찰 줄 아는 축구코치에게 공을 넘겨봤습니다.
일반 축구공을 힘껏 차자
[시속 91㎞!]
[시속 94㎞!]
더 빠른 속력으로 골망을 갈랐고, 알릴라로 공을 바꿔 차보니
[시속 96㎞!]
[시속 98㎞!]
일반 공보다 더 빠르게 골망을 갈랐습니다.
표면의 돌기들이 난류를 일으켜 공기 저항을 줄여준다는 설명입니다.
[홍성찬/쓰쿠바대학 교수 : 이음새가 깊고 넓고, 길면 길수록 잡아주는 힘이 강할 수 있다. 조금 더 저항값을 줄여주고, 그리고 안정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
전문가들은 알릴라가 이전 공인구보다 특히 더 많이 회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성찬/쓰쿠바 대학 교수 : 예를 들어서 프리킥 상황에 코너킥 등의 상황에서 더 흔히 얘기하는 '바나나킥'의 휘는 정도가 예전 공인구에 비해선 크게 나타날 것이라 예측할 수 있고요.]
또 알릴라의 연꼴 패널보다는 삼각형 패널을 찰 때 흔들림이 적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범진/김병지축구클럽 코치 : 손흥민 선수 같이 감아차기 위주로 많이 사용하는, 선호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고, 반면에 골키퍼 선수들은 조금 취약할 수 있다…]
[손흥민/지난 7월 4일 : 몇 번 차봤는데 공이 가볍더라고요. 월드컵을 기대하게 만들어 주는 공 같아요.]
알릴라는 경기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도 생각하고 만들어졌습니다.
물에 잘 녹는 수성 잉크와 수성 접착제로 만든 역대 첫 월드컵 공인구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취재지원 : 이채빈·김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