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신태용 '또' 뜨거웠던 신경전, 이제 딱 1경기만 남은 '쌀딩크 신화'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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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0
![박항서-신태용 '또' 뜨거웠던 신경전, 이제 딱 1경기만 남은 '쌀딩크 신화' 박항서-신태용 '또' 뜨거웠던 신경전, 이제 딱 1경기만 남은 '쌀딩크 신화'](https://cdnfor.me/data/images/c1/6b11b60d4f717d2b5c7cccab724bf6.jpg)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9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6일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며 결승에 선착했다.
베트남이 이 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건 5년 만이다. 베트남은 지난 2018년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시기에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당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울러 박 감독은 신 감독과 동남아 맞대결에서 2승2무로 우위를 점했다. 앞서 박 감독과 신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승자는 베트남이었다.
신 감독은 사상 첫 대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인도네시아는 유독 이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다.
한 베트남 축구 팬이 9일 미딘 국립경기장 베트남을 응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가운데, 베트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방에서 길게 롱패스가 넘어왔고, 이를 응우옌 띠엔 린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베트남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양 팀 선수들 간 신경전도 뜨거웠다. 전반 34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소속의 아스나위가 도안 반 하우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이에 베트남 선수들이 몰려들었고 두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박 감독이 터치라인까지 뛰어간 뒤 격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신 감독 역시 여러 차례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신경전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베트남이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띠엔 린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2골 차가 되자 인도네시아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베트남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오히려 역습을 내주며 추가 실점을 할 뻔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쌀딩크 신화' 박 감독은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제 결승전 단 1경기만 남았다. 베트남의 최종 상대는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될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는 10일 태국 원정을 떠나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과연 결승에서 다시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이 성사될 것인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베트남-인도네시아전 모습.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