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월드컵 34골 히스토리…손흥민 최다골 주인공 될 수 있을까[카타르 D-10]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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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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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태극전사가 넣은 34골을 보면 월드컵 희로애락을 알 수 있다.
월드컵 10회 연속 참가국인 축구대표팀은 총 34경기에서 34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은 넣은 셈이다. 70골로 득점보다 실점이 많지만 그래도 한 골 한 골을 쌓아 나름의 역사를 만들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어떤 골 기록을 우리의 역사로 품을 수 있을까.
◇첫 골은 MF, DF에게서 많이 나왔다.
의외로 대회 첫 골은 스트라이커가 아닌 미드필더, 수비수들이 많이 넣었다. 한국의 월드컵 최초 득점자인 박창선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골을 넣었다. 박창선은 미드필더다. 1990년 이탈리월드컵에서도 미드필더인 황보관이 스페인전에서 대회의 유일한 골을 터뜨렸다. 1994년 미국월드컵 스페인전 첫 득점자도 수비수 홍명보였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에서 골을 기록한 하석주는 왼쪽 사이드백이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수비수 이정수가 그리스를 상대로 대회 첫 골을 뽑아냈다.
2002년 폴란드전의 황선홍, 2006년 토고전의 이천수, 2014년 러시아전의 이근호 등은 공격수로서 대회 첫 골을 책임졌다. 지난 대회에서는 손흥민이 멕시코전에서 첫 골을 만들었다. 황선홍을 제외하면 중앙 스트라이커가 아닌 사이드 공격수들의 비중이 컸다.
이번 대회에서도 손흥민이나 황희찬, 이재성, 정우영 등에게서 골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만큼 주변 선수들이 득점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상철, 허정무, 이을용, 송종국, 김영권 등의 사례를 볼 때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나 수비수들도 골맛을 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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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은 경기는 총 6회다. 1998년 멕시코전이 첫 번째였고,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서 폴란드, 포르투갈을 상대로 선제골 기록했다. 2010년 그리스전, 2014년 러시아전, 지난 대회 독일전에서도 상대보다 먼저 골을 넣었다. 전적은 4승1무1패. 멕시코전에서 하석주가 선제골을 넣고 퇴장 당해 역전패를 당한 게 유일한 패배다. 러시아전에서는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고 나머지 경기들에서는 승리했다. 먼저 골을 넣으면 적어도 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반대로 선제골을 허용한 후 역전한 경기는 2002년 이탈리아전, 2006년 토고전 두 번뿐이다. 카타르에서도 먼저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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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캡틴 손흥민은 카타르에서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3골을 터뜨리며 안정환,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박지성은 “손흥민은 첫 번째 월드컵에서 1골을, 두 번째 월드컵에서 2골을 넣었으니 세 번째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에게 기대를 거는 당연하다. 그런데 손흥민이 대회를 앞두고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골은 고사하고 출전 여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책임감과 의지를 고려할 때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이 큰데 부상 투혼을 발휘해 최다골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