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향해 도발...'급발진' 세비야 코치 퇴장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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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2
![이강인 향해 도발...'급발진' 세비야 코치 퇴장 이강인 향해 도발...'급발진' 세비야 코치 퇴장](https://cdnfor.me/data/images/5f/22c5c62dddddb4471cb6d3acf66528.jpg)
이강인은 상대 벤치의 도발에도 맞대응하지 않는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줬다.
마요르카는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21라운드에서 세비야에 0-2로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마요르카는 리그 상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선발로 출장한 이강인은 패배했지만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반 들어서 마요르카가 반등하기 시작할 때 이강인이 중심이 됐다. 자신이 마요르카 에이스라는 것을 완벽히 증명해냈다.
시작은 후반 7분이었다.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가 이강인에게 단번에 패스를 연결했다. 이강인은 수비수를 제친 뒤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로 향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센스있는 탈압박으로 마요르카 공격도 이끌었다.
이강인은 후반 27분에는 사각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날카롭게 연결했지만 세비야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이강인은 후반 31분에 다시 한번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슈팅이 수비벽에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논란의 상황은 후반 39분에 연출됐다. 끈질긴 수비력도 보여준 이강인은 곤살로 몬티엘의 공을 빼앗은 뒤 역습으로 나가려고 했다. 이때 몬티엘이 손으로 이강인을 잡아끌자 이강인은 주심에게 반칙을 불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주심은 몬티엘의 반칙을 인정했고, 경고를 꺼냈다.
그러자 세비야 벤치가 발끈했다. 호르헤 삼파올리 세비야 감독이 먼저 어이없다는 제스처를 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파블로 페르난데스 피지컬 코치는 벤치에서 뛰쳐나와 이강인을 불러 대놓고 화를 냈다. 어떤 말을 하는지는 제대로 볼 수가 없었지만 주심은 이를 본 뒤 곧바로 페르난데스 코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때 이강인이 반응했다면 경기 양상이 과열될 수 있었을 것이다. 골이 필요했던 마요르카의 입장에서는 흐름이 끊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침착하게 경기에만 집중했다.
이강인의 이러한 침착함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이강인을 향해 태클을 시도한 뒤에 어퍼컷을 날리면서 격한 동작을 취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발베르데의 도발을 마치 없던 일처럼 무시하고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