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OW]서른 즈음에 첫 월드컵, 김진수는 회복에 진심이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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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5
![[카타르 NOW]서른 즈음에 첫 월드컵, 김진수는 회복에 진심이다 [카타르 NOW]서른 즈음에 첫 월드컵, 김진수는 회복에 진심이다](https://cdnfor.me/data/images/d2/2a0a27c275c26ddd30b30efa5b08c6.jpg)
▲ 축구대표팀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처음으로 그라운드 훈련을 소화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아마 첫 월드컵이고 꼭 좋은 기량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이라 그런 것 같아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위해 축구대표팀이 소집, 국내 훈련을 거쳐 카타르 도하에 입성하기까지 가장 정성을 들여 몸을 보호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김진수(30, 전북 현대)다.
이미 잘 알려졌지만, 2014 브라질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 김진수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토록 뛰고 싶었던 월드컵이고 호펜하임(독일)에서 뛸 당시에도 '유럽파'라고 대우받으며 대표팀의 기대주로 꼽혔지만, 본선 무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는 그 누구보다 간절했다. K리그1,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A컵을 병행하면서 피로 누적으로 애를 먹었고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에도 문제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2전3기로 도전해 일단 기회를 얻었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얼굴 보기 힘들었던 인물이 바로 김진수다. 실내 훈련과 의무팀의 진료를 받으면서 햄스트링 부상에서 정상으로 돌아오려 애썼다. 외박 기회가 있어도 가족을 파주 NFC로 오게 해 체력을 아꼈다.
김진수의 과정을 주의 깊게 확인했던 대표팀 한 관계자는 "지나가는 듯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나이를 그래도 좀 먹은 상태에서 첫 월드컵에 나서야 하는데 그동안 쌓은 경력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집중해야 한다더라. 아마 첫 월드컵이고 좋은 기량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했던 말이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를 경험했다. 카타르까지 뛰게 된다면 상당한 경험을 쌓게 된다. 김진수의 절실함이 이해되는 이유다.
우려는 서서히 기우로 바뀌는 모양이다. 1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실시한 첫 훈련에서 김진수는 볼을 만지는 훈련을 시작했다. 페드로 페레이라 코치가 직접 볼을 던져주면 받아 되돌려주는 반복 학습했다.
그나마 부담이 덜했던 것은 훈련장의 잔디 상태가 최상이라 햄스트링에 무리가 덜 갔다는 점이다. 양탄자를 깔아 놓았던 것 같은 느낌의 잔디 위라 더 그렇다. 국내 잔디는 딱딱하고 고르지 않아 김진수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도하에서 정상 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았다. 당장이라도 경기에 나서는 것이 가능하다는 김진수의 말대로 부상이 없다면 기대감을 높이며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