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에이전트 항변 "도박 아닌 위증 혐의…법적 지원 부족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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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 한국 입국 당시 야시엘 푸이그와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야시엘 푸이그의 위증 혐의에 대해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이 해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된 대목이 불법 스포츠 도박이 아닌 '위증'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푸이그가 내년 시즌 프로야구 선수로 뛰는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전시 '레오나 스포츠' 대표인 카르넷은 16일(한국시간) 성명에서 "푸이그에 대한 언론 보도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그는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고, 도박 업체의 구성원이 아니었으며 야구 경기에 베팅하지 않았다. 푸이그는 스포츠 도박이나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된 것이 아니다. 변호사 케리 액셀이 발표한 성명대로 푸이그가 문제된 점은 '조사 과정에서 말하거나 말하지 않은 것'이다. 변호사는 양형 기준에 따라 푸이그가 집행유예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푸이그는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위증죄 기소의 발단은 지난 1월 화상 조사에서 비롯됐다. 푸이그는 형사조사 과정에 대한 도움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조사에 나섰다. 통역 지원이 부족했다. 권위주의국가인 쿠바에서 성장한 그의 이력을 감안하면, 당시 조사 과정은 그의 ADHD 증상과 치료 중인 다른 정신적 문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카르넷은 "나는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동안 진단을 받지 못한 것이 많은 문제의 원인이었다고 말해왔다. 푸이그는 올 봄부터 한국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큰 압박에도 불구하고 팀과 동료들에게 헌신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푸이그는 (벌금으로)책임을 졌다. 이 문제는 그가 메이저리그나 기타 리그에서 뛰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15일 "전 메이저리그 선수(푸이그)가 불법 도박 조사 과정에서 당국에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따르면 푸이그는 미국 검찰에 위증죄를 인정했다. 위증죄는 최고 5년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로, 푸이그는 5만 5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16일에는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법무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푸이그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제3자'를 통해 웨인 조셉 닉스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업자에게 돈을 걸었다. 푸이그는 '에이전트1'을 통해 닉스에게 돈을 지불했고, 이 과정에서 2019년 6월까지 28만 2900달러의 빚을 졌다. 이후에는 직접 베팅에 참가하기 위해 닉스에게 진 빚을 갚고 20만 달러를 추가 지불했다. 그리고 2019년 7월부터 9월까지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테니스 축구 농구에 899차례 베팅했다.
조사 과정에서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에 접속하는 권한을 얻기 위해 송금한 수표가 문제가 됐다. 닉스는 'B'를 통해 푸이그에게 'A'의 계좌로 20만 달러를 송금하라고 지시했다. 푸이그는 올해 1월 조사에서 "'에이전트1'과 도박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 'B'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이 증언이 위증으로 인정됐다. 푸이그는 지난 3월 B에게 자신이 잘못된 진술을 했다고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카르넷은 푸이그의 혐의가 불법 스포츠 도박이 아닌 위증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베팅에 참가한 사실이 밝혀진 만큼 프로야구 선수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키움 측은 카르넷에게 정확한 법적 사실관계를 정리한 문서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