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쓰고도 6년째 가을이 없다…‘봄데’ 쇄신의 칼 뽑아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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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PS 진출 실패 기간 10개 구단 중 최장- 서튼 자진사퇴 뒤 감독직은 아직 공석
- 롯데 “사령탑 구상 확정 못해” 소식 감감
- 경질론 확산 성민규 단장 계약 1년 남아
- 팬들 “차라리 시민 구단으로 전환하라”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성적에 따라 지휘부가 재계약에 성공하거나 교체되는 게 암묵적인 룰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둔 한국 남녀배구 대표팀 감독들 역시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예외다. 롯데는 거듭된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성민규 단장을 교체하거나, 공석이 된 감독 자리를 채우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롯데의 행보에 분노가 극에 달한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회에 시민구단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최근 홈 경기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롯데는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0-7로 대패, 남은 시즌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롯데는 2017년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한 이후 올해로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쓴맛을 보게 됐다. 롯데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을야구 무대를 가장 오랫동안 밟아보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강도 높은 쇄신책을 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할 롯데이지만 그런 움직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롯데 관계자는 11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시즌 중이어서 새 감독 선임에 대한 구상을 확정하지 못했다.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신임 사령탑은 스토브리그 때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민규 단장의 경우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교체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롯데의 이 같은 행보는 다른 구단과 비교된다. kt는 11일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이끈 이강철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 원에 발 빠르게 사인했다. 반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삼성은 홍준학 단장을 경질하고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총수이기도 한 프로야구 구단주로서 더 나은 성적으로 팬들이자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이에 그들의 여론을 잘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롯데는 이와는 반대의 행보로 팬들의 화를 돋우는 모양새다.
롯데 쇄신책의 중심에는 성민규 단장이 있다. 2019년 부임한 성 단장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최대어’ 손성빈과 김진욱, 나승엽을 모두 영입하는 등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4년 동안 한 번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이 가장 큰 사람 역시 성 단장이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260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도 가을야구에 실패하자 전문가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 성 단장의 경질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구단 단장 같았으면 벌써 경질됐거나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서튼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감독 선임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구단 입맛에 맞는 사령탑만 데려와 처참한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롯데이기에 이번 만큼은 ‘명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시민 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이 아닌 시민과 지방정부가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시민 구단은 ‘자금 부족’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데, ‘구도’ 부산에서는 충분히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 롯데 “사령탑 구상 확정 못해” 소식 감감
- 경질론 확산 성민규 단장 계약 1년 남아
- 팬들 “차라리 시민 구단으로 전환하라”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성적에 따라 지휘부가 재계약에 성공하거나 교체되는 게 암묵적인 룰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둔 한국 남녀배구 대표팀 감독들 역시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예외다. 롯데는 거듭된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성민규 단장을 교체하거나, 공석이 된 감독 자리를 채우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롯데의 행보에 분노가 극에 달한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회에 시민구단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최근 홈 경기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롯데는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0-7로 대패, 남은 시즌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롯데는 2017년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한 이후 올해로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쓴맛을 보게 됐다. 롯데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을야구 무대를 가장 오랫동안 밟아보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강도 높은 쇄신책을 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할 롯데이지만 그런 움직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롯데 관계자는 11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시즌 중이어서 새 감독 선임에 대한 구상을 확정하지 못했다.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신임 사령탑은 스토브리그 때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민규 단장의 경우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교체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롯데의 이 같은 행보는 다른 구단과 비교된다. kt는 11일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이끈 이강철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 원에 발 빠르게 사인했다. 반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삼성은 홍준학 단장을 경질하고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총수이기도 한 프로야구 구단주로서 더 나은 성적으로 팬들이자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이에 그들의 여론을 잘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롯데는 이와는 반대의 행보로 팬들의 화를 돋우는 모양새다.
롯데 쇄신책의 중심에는 성민규 단장이 있다. 2019년 부임한 성 단장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최대어’ 손성빈과 김진욱, 나승엽을 모두 영입하는 등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4년 동안 한 번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이 가장 큰 사람 역시 성 단장이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260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도 가을야구에 실패하자 전문가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 성 단장의 경질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구단 단장 같았으면 벌써 경질됐거나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서튼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감독 선임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구단 입맛에 맞는 사령탑만 데려와 처참한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롯데이기에 이번 만큼은 ‘명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시민 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이 아닌 시민과 지방정부가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시민 구단은 ‘자금 부족’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데, ‘구도’ 부산에서는 충분히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