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금메달 도전한다던 일본, 필리핀에 6-0 콜드게임 승리 실패…한국은 홍콩전 앞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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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 일본 사회인 대표팀 사사가와 고헤이.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한국 대만과 함께 아시안게임 야구 '3강'으로 꼽히는 일본이 첫 경기에서 의외의 경기력을 보였다. 세계랭킹 36위 야구 변방 필리핀을 상대로 이기기는 했는데, 9이닝 동안 경기를 했다.
일본 사회인 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2야구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안타 10-3으로 일본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점수가 6점 밖에 나지 않았다.
1회 3점을 내고 출발했을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다. 일본은 1번타자 나카가와 히로키와 2번타자 모치즈키 나오야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3, 4번 타자가 침묵했지만 마루야마 마사시까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사사가와 고헤이의 밀어내기 볼넷, 시모카와 가즈야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3-0으로 1회를 마쳤다.
계속 나왔어야 할 추가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일본은 2회부터 4회까지 더 달아나지 못했다. 2회 안타 하나, 3회 삼자범퇴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4회에는 1사 1, 3루 찬스가 왔지만 나카가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기나미 료가 도루에 실패하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일본은 5회 2사 후 사사가와의 적시타로 어렵게 추가점을 냈다. 이어 7회와 8회 각각 1점을 보태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콜드게임 승리는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아닌 사회인 야구(일종의 실업야구) 대표팀을 내보낸다. 프로야구에서 뛰다 사회인리그로 가기도 하고, 젊은 선수들의 경우에는 사회인야구로 제2의 드래프트 기회를 노리기도 한다. 그래도 전업 프로 선수와는 다르다.
그래도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압도했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사회인 대표팀은 중국을 17-2, 파키스탄을 15-0, 태국을 24-0으로 모두 완파하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한국에 1-5로 졌고, 대만을 5-0으로 잡았다. 2차 한일전이 성사된 결승전에서는 한국이 또 한번 3-0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첫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시 한국은 대학생들로 이뤄진 아마추어 대표팀을 꾸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 KIA 김종국 감독, 삼성 이병규 수석코치 등이 대학생 신분으로 참가했고 은메달을 땄다. 한국은 프로 선수들의 참가가 가능해진 1998년 방콕 대회에서 '드림팀'을 꾸려 금메달을 땄다.
한편 같은 시간 개시한 경기에서 라오스는 중국에 0-15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조별리그에 앞서 열린 예선 라운드에서 귀중한 아시안게임 첫 승을 올렸지만 본선 직행 팀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저녁 7시 30분 홍콩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