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조롱할 의도 없었어" 나폴리, 오시멘 틱톡 사태 두고 입장 발표...근데 사과는 아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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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9
나폴리가 빅터 오시멘 틱톡 사건을 놓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과의 뉘앙스는 절대 아니었다.
나폴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이 문제가 도구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클럽의 보물인 오시멘을 모욕하거나 조롱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힌다. 이를 증명하듯, 여름 내내 오시멘의 해외 이적에 대한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 특히 틱톡은 오시멘을 주인공으로 한 경우처럼, 모욕이나 조롱의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고 항상 가볍고 창의성을 가진 표현 형식을 사용해 왔다. 오시멘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이는 구단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달은 SNS에서 시작됐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 27일 "나폴리가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클럽의 공식 틱톡에 게시된 후, 오시멘의 에이전트는 나폴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언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지난 25일 볼로냐와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후반 25분 나폴리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 이 과정에서 오시멘은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오시멘이 실축했다.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등장했다. 이날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후반 41분 오시멘을 불러 들였다. 오시멘은 교체 과정에서 가르시아 감독에게 불만을 털어 놓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나폴리는 0-0으로 비겼지만, 많은 비판을 받았다.
관계는 더욱 최악으로 향했다. 지난 26일 나폴리 공식 SNS 채널 중 하나인 틱톡에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현재는 삭제됐지만,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나폴리는 팀 내 선수를 향해 '코코넛'이라며 조롱했고, 이는 인종차별적 의도가 다분했다. 또한 오시멘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오시멘 에이전트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나폴리 공식 틱톡에서 일어난 일은 용납될 수 없다.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처음 공개 됐다가 뒤늦게 삭제됐다. 선수는 언론 재판과 가짜 뉴스 사이의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우리는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분노했다.
사진=트위터사진=트위터
이런 상황에 지난 28일 오시멘은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득점까지 터트렸다. 하지만 오시멘은 득점 이후 어떠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 동료들의 축하만 받았다. 경기 종료 후 가르시아 감독은 "오시멘이 이 유니폼을 좋아한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는 우리 프로젝트에 100% 투자했다. 나와 오시멘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가 오늘 득점해 기쁘다. 볼로냐전 이후 우리는 모두 좌절했다. 그가 PK를 놓쳤기 때문이다"라면서 "스포츠와 별개로 틱톡에서 최근 며칠 동안 관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후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시멘의 사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첫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사과의 뉘앙스는 아니었다. 나폴리는 단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라고만 밝혔을 뿐, 어떠한 사과의 메시지는 전하지 않았다.
한편 해당 사건 이후 오시멘은 구단을 향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우선 자신의 SNS의 나폴리와 관련된 게시글을 모두 내렸다. 일각에선 오시멘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