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승리의 숨은 주역’ 국민 우익수 “마지막 경기니 제대로 대결할 것…日 꺾어 韓 야구 발전했으면” [APBC 현장]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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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내일(19일)은 마지막 경기니 제대로 대결해 봤으면 좋겠다. (일본을) 이겨서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생겼으면 좋겠다.”
대만전 승리의 숨은 일등공신인 이진영 QC(퀄리티컨트롤) 코치가 한일전에 나서는 대표팀의 선전을 바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대만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6-1로 이겼다.
이진영 코치는 누구보다 선수들이 한일전에서 승리하길 바랐다. 사진(도쿄 일본)=이한주 기자 대만전이 끝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진영 코치. 사진(도쿄 일본)=이한주 기자1차전이었던 호주전에서 3-2로 승리했으나, 17일 일본에 1-2로 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 일본(3승 무패)에 이어 2위에 오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결승전은 오늘(19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선발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대만전 승리에 발판을 놓은 가운데 또 하나의 수확은 타선의 반등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도합 4득점에 그쳤던 한국 타자들은 이날 10안타 6득점을 몰아치며 대만 마운드를 괴롭혔다.
여기에는 이진영 코치의 도움이 있었다. 현역시절 좌투좌타였던 이 코치는 이날 경기 전 타자들의 타격 연습 때 배팅볼 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대만 선발투수 왕옌청이 좌완인 까닭이었다.
대만전이 끝나고 만난 이진영 코치는 “(일본전 스미다 치히로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투수가 좌완이었다. 이틀 연속 던졌다. 도움이 되기위해 던진 것”이라며 “우리 타자들이 잘 쳐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이제 예선에서 패배를 안겨준 일본에 설욕과 동시에 첫 APBC 우승을 노린다. 초대이자 직전 대회였던 2017 ABPC에서 한국은 일본, 대만 등과의 경합 끝에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단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본 선발투수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즈)를 넘어야 한다.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마크했다.
이 코치는 “내일은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투수가 나온다. 저도 (이마이의 투구를) 봤는데 볼이 빠르더라. 패스트볼이 150km이상 나오고 변화구도 좋다. 일본 투수들이 좋지만, 타자들이 오늘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생각을 한다. 내일(19일)은 마지막 경기니 제대로 대결해 봤으면 좋겠다”고 타자들의 선전을 바랐다.
지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 LG 트윈스, KT위즈 등을 거치며 통산 타율 0.305(6975타수 2125안타) 169홈런 979타점을 올린 이진영 코치는 태극마크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2003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 2013 WBC에서 모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특히 이 코치는 이번 대회가 진행되는 도쿄돔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06 WBC 일본과의 1차전 4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니시오카 츠요시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로 인해 한국은 해당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고, 그 대회에서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됐다. 이진영 코치의 별명인 ‘국민 우익수’도 이때 만들어졌다.
이런 이 코치는 누구보다 선수들의 우승을 갈망했다. 이번 APBC가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구단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만 나설 수 있고, 3장의 와일드카드도 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만 가능한 ‘성적보다는 성장’을 위한 대회임에도 말이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이겨야 더 성장할 수 있고 느끼는 게 많기 때문이다.
그는 “저도 대표팀에 많이 나와봤지만, 결과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젊은 선수들이 나와 미래를 보는 대회인데 그런 대회도 저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겨야 성장할 수 있고 느끼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야구는 최근 일본을 상대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프로대 프로로 붙은 상황에서 가장 마지막 승리는 2015년 11월 19일 프리미어12 준결승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진영 코치는 “최근에 우리가 일본에 많이 지면서 팬들도 그렇고 많이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내일 경기에서는 이겨서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한편 한국은 일본전 선발투수로 우완 곽빈(두산 베어스)을 출격시킨다. 지난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그는 올해까지 103경기(404.2이닝)에서 27승 26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작성,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과연 일본을 꺾고 APBC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KBO 제공도쿄(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대만전 승리의 숨은 일등공신인 이진영 QC(퀄리티컨트롤) 코치가 한일전에 나서는 대표팀의 선전을 바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대만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6-1로 이겼다.
이진영 코치는 누구보다 선수들이 한일전에서 승리하길 바랐다. 사진(도쿄 일본)=이한주 기자 대만전이 끝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진영 코치. 사진(도쿄 일본)=이한주 기자1차전이었던 호주전에서 3-2로 승리했으나, 17일 일본에 1-2로 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 일본(3승 무패)에 이어 2위에 오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결승전은 오늘(19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선발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대만전 승리에 발판을 놓은 가운데 또 하나의 수확은 타선의 반등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도합 4득점에 그쳤던 한국 타자들은 이날 10안타 6득점을 몰아치며 대만 마운드를 괴롭혔다.
여기에는 이진영 코치의 도움이 있었다. 현역시절 좌투좌타였던 이 코치는 이날 경기 전 타자들의 타격 연습 때 배팅볼 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대만 선발투수 왕옌청이 좌완인 까닭이었다.
대만전이 끝나고 만난 이진영 코치는 “(일본전 스미다 치히로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투수가 좌완이었다. 이틀 연속 던졌다. 도움이 되기위해 던진 것”이라며 “우리 타자들이 잘 쳐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이제 예선에서 패배를 안겨준 일본에 설욕과 동시에 첫 APBC 우승을 노린다. 초대이자 직전 대회였던 2017 ABPC에서 한국은 일본, 대만 등과의 경합 끝에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단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본 선발투수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즈)를 넘어야 한다.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마크했다.
이 코치는 “내일은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투수가 나온다. 저도 (이마이의 투구를) 봤는데 볼이 빠르더라. 패스트볼이 150km이상 나오고 변화구도 좋다. 일본 투수들이 좋지만, 타자들이 오늘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생각을 한다. 내일(19일)은 마지막 경기니 제대로 대결해 봤으면 좋겠다”고 타자들의 선전을 바랐다.
지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 LG 트윈스, KT위즈 등을 거치며 통산 타율 0.305(6975타수 2125안타) 169홈런 979타점을 올린 이진영 코치는 태극마크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2003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 2013 WBC에서 모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특히 이 코치는 이번 대회가 진행되는 도쿄돔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06 WBC 일본과의 1차전 4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니시오카 츠요시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로 인해 한국은 해당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고, 그 대회에서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됐다. 이진영 코치의 별명인 ‘국민 우익수’도 이때 만들어졌다.
이런 이 코치는 누구보다 선수들의 우승을 갈망했다. 이번 APBC가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구단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만 나설 수 있고, 3장의 와일드카드도 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만 가능한 ‘성적보다는 성장’을 위한 대회임에도 말이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이겨야 더 성장할 수 있고 느끼는 게 많기 때문이다.
그는 “저도 대표팀에 많이 나와봤지만, 결과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젊은 선수들이 나와 미래를 보는 대회인데 그런 대회도 저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겨야 성장할 수 있고 느끼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야구는 최근 일본을 상대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프로대 프로로 붙은 상황에서 가장 마지막 승리는 2015년 11월 19일 프리미어12 준결승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진영 코치는 “최근에 우리가 일본에 많이 지면서 팬들도 그렇고 많이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내일 경기에서는 이겨서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한편 한국은 일본전 선발투수로 우완 곽빈(두산 베어스)을 출격시킨다. 지난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그는 올해까지 103경기(404.2이닝)에서 27승 26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작성,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과연 일본을 꺾고 APBC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KBO 제공도쿄(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