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승을 위한 62승" 신지애의 예언대로 JLPGA 개막전 우승..통산 63승 금자탑(종합)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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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JLPGA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10언더파 우승
모모코, 모네 추격 3타 차 뿌리치고 'V샷'
2021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JLPGA 우승 추가
2월 호주 빅오픈 62승 달성 뒤 3주 만에 63승 신기록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63승을 위한 62승이다.”
신지애(3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주 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신지애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에다 모모코와 이나미 모네(이상 일본·7언더파 281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빅토리아 오픈에서 우승하며 프로 통산 62승(아마추어 1승 포함 63승)을 달성했던 신지애는 3주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63승을 달성, 자신이 보유한 한국 선수 개인 최다승 기록을 약 3주 만에 다시 썼다. JLPGA 투어 우승은 2021년 7월 이헤야넷 레이디스 이후 약 1년 8개월 만으로 통산 27승(LPGA 투어와 공동 주관 미즈노 오픈 2승은 LPGA 우승 기록에 포함)째다. 또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민영의 홋카이도 메이지컵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영구 시드(단일 투어 20승 이상)를 받은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 3승을 추가하면 또 하나의 영구 시드(JLPGA 투어 30승 이상)를 추가한다.
3주 전, 호주에서 새 시즌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신지애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63승을 위한 62승이었다”며 아직 우승 행진이 끝나지 않았다고 JLPGA 투어 시즌 개막을 기대했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한 신지애는 올해도 18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몇 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신지애를 멈춰 세우진 못했다. 그는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이 많다. 연습하는 것도, 훈련하는 것도 아직 너무 즐겁다”라며 “골프의 매력은 ‘자신과의 싸움, 자연과의 싸움’인 것 같다”라고 현역 활동에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골프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은 63승이라는 금자탑으로 이어졌다.
2021년 7월 통산 61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예상보다 긴 우승 침묵에 빠졌다. 지난해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으며 시즌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골프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었지만 빠른 치료 덕분에 회복했다.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는 것도 프로선수에겐 기량을 갈고닦는 것만큼 중요하다.
이번 시즌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상 완쾌와 함께 자신감을 찾은 건 큰 수확이었다. 총상금이 42만 호주달러(약 3억7000만원)로 대회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경쟁에서 이겨 우승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신지애는 애초 호주에서 2월 말까지 훈련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일주일 먼저 훈련을 마쳤다. 그만큼 훈련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오키나와로 이동한 신지애는 시차와 현지 날씨 등에 적응하며 여유롭게 개막전을 준비했다.
신지애는 “우승한 것도 기분 좋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다시 증명했다.
이날 경기에선 경기 중반 모모코의 거센 추격으로 1타 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으나 전혀 흔들리지 않으며 우승을 지켜냈다. 오히려 신지애가 단단하게 버티자 모모코는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면서 자멸했다.
2타 차 선두로 18번홀(파5)에 선 신지애는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 퍼트를 넣어 3타 차로 우승을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988년생인 신지애는 올해 35세다. 함께 프로 무대를 누볐던 김하늘과 최나연 등이 은퇴했고, 이보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점점 은퇴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신지애만큼은 예외다. 이제는 친구들의 응원까지 받고 있다.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현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이보미 선수가 ‘내 힘까지 줄 테니 현역으로 잘해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동료의 응원에 더 분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41세의 베테랑 전미정이 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고, 이하나(22) 공동 24위(이븐파 288타) 시즌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모모코, 모네 추격 3타 차 뿌리치고 'V샷'
2021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JLPGA 우승 추가
2월 호주 빅오픈 62승 달성 뒤 3주 만에 63승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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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3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주 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신지애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에다 모모코와 이나미 모네(이상 일본·7언더파 281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빅토리아 오픈에서 우승하며 프로 통산 62승(아마추어 1승 포함 63승)을 달성했던 신지애는 3주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63승을 달성, 자신이 보유한 한국 선수 개인 최다승 기록을 약 3주 만에 다시 썼다. JLPGA 투어 우승은 2021년 7월 이헤야넷 레이디스 이후 약 1년 8개월 만으로 통산 27승(LPGA 투어와 공동 주관 미즈노 오픈 2승은 LPGA 우승 기록에 포함)째다. 또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민영의 홋카이도 메이지컵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영구 시드(단일 투어 20승 이상)를 받은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 3승을 추가하면 또 하나의 영구 시드(JLPGA 투어 30승 이상)를 추가한다.
3주 전, 호주에서 새 시즌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신지애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63승을 위한 62승이었다”며 아직 우승 행진이 끝나지 않았다고 JLPGA 투어 시즌 개막을 기대했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한 신지애는 올해도 18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몇 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신지애를 멈춰 세우진 못했다. 그는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이 많다. 연습하는 것도, 훈련하는 것도 아직 너무 즐겁다”라며 “골프의 매력은 ‘자신과의 싸움, 자연과의 싸움’인 것 같다”라고 현역 활동에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골프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은 63승이라는 금자탑으로 이어졌다.
2021년 7월 통산 61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예상보다 긴 우승 침묵에 빠졌다. 지난해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으며 시즌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골프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었지만 빠른 치료 덕분에 회복했다.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는 것도 프로선수에겐 기량을 갈고닦는 것만큼 중요하다.
이번 시즌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상 완쾌와 함께 자신감을 찾은 건 큰 수확이었다. 총상금이 42만 호주달러(약 3억7000만원)로 대회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경쟁에서 이겨 우승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신지애는 애초 호주에서 2월 말까지 훈련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일주일 먼저 훈련을 마쳤다. 그만큼 훈련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오키나와로 이동한 신지애는 시차와 현지 날씨 등에 적응하며 여유롭게 개막전을 준비했다.
신지애는 “우승한 것도 기분 좋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다시 증명했다.
이날 경기에선 경기 중반 모모코의 거센 추격으로 1타 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으나 전혀 흔들리지 않으며 우승을 지켜냈다. 오히려 신지애가 단단하게 버티자 모모코는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면서 자멸했다.
2타 차 선두로 18번홀(파5)에 선 신지애는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 퍼트를 넣어 3타 차로 우승을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988년생인 신지애는 올해 35세다. 함께 프로 무대를 누볐던 김하늘과 최나연 등이 은퇴했고, 이보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점점 은퇴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신지애만큼은 예외다. 이제는 친구들의 응원까지 받고 있다.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현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이보미 선수가 ‘내 힘까지 줄 테니 현역으로 잘해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동료의 응원에 더 분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41세의 베테랑 전미정이 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고, 이하나(22) 공동 24위(이븐파 288타) 시즌 개막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