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 별명 얻은 황희찬…"흥민이형과 득점왕 경쟁할 생각 없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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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희찬이 1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개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황희찬(27·울버햄튼)이 1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들과 만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의 ‘코리안 가이’ 언급에 대해 “별명이 지루해질 때쯤이면 새로운 게 계속 하나씩 나오는 것 같다”며 “일단은 되게 긍정적인 별명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울버햄튼을 상대할 때는 늘 어려움을 겪었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며 “공격수인 페드루 네투, 마네우스 쿠냐, 그리고 코리안 가이(황희찬)는 정말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며 황희찬에 굴욕을 줬다는 평이 나왔다. 그러자 황희찬은 30일 열린 맨시티전에서 보란 듯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비로소 황희찬의 이름을 제대로 불렀다.
황희찬은 “코리아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외국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팀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서 그런 재밌는 별명까지 붙어 긍정적이고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황희찬은 손흥민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것에 대해 “나와 흥민이 형이 경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내가 할 일을 하면서 흥민이 형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흥민이 형도 최선을 다해 가장 많은 골을 넣으려 하겠지만, 나도 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벌써 6골(리그 5골)을 달성했다. 손흥민(토트넘)과 6골로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저희가 2016년부터 같이 뛰었던 것 같은데 여태까지 너무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중요한 순간마다 흥민이형이 저랑 같이 만들었던 장면들이 많았던 것 같다. 저번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고 월드컵 때도 그렇고 서로 잘 이해하고 있고 잘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100% 신뢰감도 전했다.
황희찬은 “저번 소집까지 어쨌든 3번째 소집이었다. 당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저희 감독님이라 100% 믿고 있다”며 “아시안컵까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저희가 감독님을 믿고 쭉 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인범, 황희찬, 김영권이 1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
파주=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