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승 투수-홀드왕' 포함 '22명'이 떠났다... 두산 '악몽의 2차 드래프트', 이번 만큼은 다르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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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LG 신민재.이제 더 이상 두산 베어스를 '화수분 야구'라고 부르지 않는다. 핵심 선수들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놓쳤고 2차 드래프트에선 치고 올라와 줘야 할 선수들을 수도 없이 잃었다.
2차 드래프트는 너무도 뼈아팠다. 구단 간 선수 이동을 활발히 해 전력 보강을 돕고 다소 불균형을 이룬 전력을 평준화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2차 드래프트였지만 특정 팀에서만 유출이 심했다. 두산이 대표적이었다.
2012년 시작해 격년제로 2020년까지 진행된 5차례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은 22명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그만큼 유망한 자원들이 많았다는 걸 방증한다.
특정 팀이 A등급 FA 선수를 영입하면 원 소속팀은 보호선수 20인 외에서 보상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그러나 팀 사정에 따라 이마저도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를 했던 사례도 심심찮게 있었다.
하물며 무려 40명을 보호선수로 묶었다. 그럼에도 두산은 매번 제도상 보낼 수 있는 한도치를 꽉꽉 떠나보내야 했다.
두산에서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던 김성배(왼쪽).단순히 숫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양질의 선수들을 보냈다. 2012년 사이드암 김성배가 롯데 자이언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팀을 떠났다. 그해 14홀드를 기록한 그는 이듬해 31세이브를 올리며 롯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재학은 두산에서 많은 기대를 받은 투수였으나 단 16경기만 뛰고 신생팀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2군에서 시작한 NC가 1군에 본격 합류한 2013년부터 이재학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까지도 5승을 보태며 통산 82승을 NC에 안겼다. 두산에 안긴 승리는 단 1승에 불과했다.
2018년엔 롯데가 3라운드 지명으로 오현택을 데려갔다. 롯데 이적 후 첫 시즌 25홀드를 챙기며 홀드왕을 차지했고 4시즌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LG의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신민재도 두산에서 2차 드래프트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LG의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이적 후에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5번째 시즌이었던 올해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37도루로 맹활약하며 LG에 29년 만의 우승에 일조했다.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서 NC로 이적해 여전히 활약 중인 이재학. /사진=뉴스1물론 두산이 재미를 본 사례도 있었다. 2015년을 앞두고 장원준이 FA로 두산으로 향하며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정재훈을 두산은 이듬해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으로 복귀시켰다. 롯데에선 부진에 빠졌고 친정팀은 2015년 14년 만의 두산 우승을 해 더욱 아쉬움이 컸으나 2016년 23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완벽한 시나리오가 되진 못했다. 2016년 당한 커다란 어깨 부상은 그의 은퇴를 앞당겼다.
나아가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많은 2군에서도 이렇다 할 기대주들이 보이지 않고 올 시즌 세대교체의 희망을 찾지 못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연관이 있었다.
4년 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가 오는 22일 열린다. 직전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돼 두산은 6번째로 1라운드 지명에 나선다. 그럼에도 기대를 자아내는 건 이번부터는 각 팀 별 보호선수가 40명이 아닌 35명으로 축소됐다는 점이다. 그 대신 양도금이 1라운드엔 4억 원, 2라운드엔 3억 원, 3라운드엔 2억 원으로 각각 1억 원씩 올랐다.
반면 타 팀에서 눈독을 들일 만한 자원들이 많지 않은 현실이다. 과거와 같은 악몽은 재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더 많은 자원들이 필요한 현실이다. 두산이 KBO 6번째 2차 드래프트에선 드디어 웃을 수 있을까.
두산 출신으로 2차 드래프트로 롯데에서 홀드왕을 차지했던 오현택. /사진=롯데 자이언츠
2차 드래프트는 너무도 뼈아팠다. 구단 간 선수 이동을 활발히 해 전력 보강을 돕고 다소 불균형을 이룬 전력을 평준화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2차 드래프트였지만 특정 팀에서만 유출이 심했다. 두산이 대표적이었다.
2012년 시작해 격년제로 2020년까지 진행된 5차례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은 22명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그만큼 유망한 자원들이 많았다는 걸 방증한다.
특정 팀이 A등급 FA 선수를 영입하면 원 소속팀은 보호선수 20인 외에서 보상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그러나 팀 사정에 따라 이마저도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를 했던 사례도 심심찮게 있었다.
하물며 무려 40명을 보호선수로 묶었다. 그럼에도 두산은 매번 제도상 보낼 수 있는 한도치를 꽉꽉 떠나보내야 했다.
두산에서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던 김성배(왼쪽).단순히 숫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양질의 선수들을 보냈다. 2012년 사이드암 김성배가 롯데 자이언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팀을 떠났다. 그해 14홀드를 기록한 그는 이듬해 31세이브를 올리며 롯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재학은 두산에서 많은 기대를 받은 투수였으나 단 16경기만 뛰고 신생팀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2군에서 시작한 NC가 1군에 본격 합류한 2013년부터 이재학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까지도 5승을 보태며 통산 82승을 NC에 안겼다. 두산에 안긴 승리는 단 1승에 불과했다.
2018년엔 롯데가 3라운드 지명으로 오현택을 데려갔다. 롯데 이적 후 첫 시즌 25홀드를 챙기며 홀드왕을 차지했고 4시즌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LG의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신민재도 두산에서 2차 드래프트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LG의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이적 후에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5번째 시즌이었던 올해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37도루로 맹활약하며 LG에 29년 만의 우승에 일조했다.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서 NC로 이적해 여전히 활약 중인 이재학. /사진=뉴스1물론 두산이 재미를 본 사례도 있었다. 2015년을 앞두고 장원준이 FA로 두산으로 향하며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정재훈을 두산은 이듬해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으로 복귀시켰다. 롯데에선 부진에 빠졌고 친정팀은 2015년 14년 만의 두산 우승을 해 더욱 아쉬움이 컸으나 2016년 23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완벽한 시나리오가 되진 못했다. 2016년 당한 커다란 어깨 부상은 그의 은퇴를 앞당겼다.
나아가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많은 2군에서도 이렇다 할 기대주들이 보이지 않고 올 시즌 세대교체의 희망을 찾지 못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연관이 있었다.
4년 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가 오는 22일 열린다. 직전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돼 두산은 6번째로 1라운드 지명에 나선다. 그럼에도 기대를 자아내는 건 이번부터는 각 팀 별 보호선수가 40명이 아닌 35명으로 축소됐다는 점이다. 그 대신 양도금이 1라운드엔 4억 원, 2라운드엔 3억 원, 3라운드엔 2억 원으로 각각 1억 원씩 올랐다.
반면 타 팀에서 눈독을 들일 만한 자원들이 많지 않은 현실이다. 과거와 같은 악몽은 재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더 많은 자원들이 필요한 현실이다. 두산이 KBO 6번째 2차 드래프트에선 드디어 웃을 수 있을까.
두산 출신으로 2차 드래프트로 롯데에서 홀드왕을 차지했던 오현택. /사진=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