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합류+부상' 데 리흐트의 충격 벤치행…"센터백은 미드필더와 달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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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3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단호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상황과 관련하여 딱 선을 그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보훔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를 치른다. 뮌헨은 3승 1무(승점 10)로 2위, 보훔은 3무 1패(승점 3)로 13위다.
최근 화두는 데 리흐트의 '출전 시간'이다. 네덜란드 국적의 센터백 데 리흐트는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 2022년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기본 6,700만 유로(약 955억 원)에 에드온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로 설정됐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5년으로 설정됐다.
데 리흐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2-23시즌에 분데스리가 31경기(3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7경기, DFB포칼 4경기, 독일 슈퍼컵 1경기로 도합 43경기를 소화했다. 도중 부상 결장을 제외하면 항상 핵심으로 기용됐다.
그러다 올여름 대형 신입생이 합류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스쿠데토를 이끌고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가 뮌헨으로 왔다. 이적료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었던 5,000만 유로(약 715억 원)였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이었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은 후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데 리흐트 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빌트'는 "트레블을 위한 타워 두 개! 다요 우파메카노는 극도로 불안한 2022-23시즌 후반기를 보낸 이후 센터백 포지션에서 밀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헬 감독은 데뷔 시즌 주로 백4에 의존했고, 이에 따라 명백한 주전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데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다. 김민재는 데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심장부를 형성해야만 한다. 190cm의 키를 보유한 그는 189cm의 데 리흐트와 완벽하게 들어맞고 강하다. 데 리흐트는 뮌헨 첫 시즌에 리더로 성장했고, 뮌헨은 그를 지원하기 위해 매우 강하면서 번개처럼 빠른 선수를 준비했다. 김민재가 어렸을 때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괜히 그런 게 아니다"라고 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역시 "데 리흐트가 증명을 완료했다. 이탈리아에서 합류해 분데스리가에 빠른 속도로 적응했고, 도약했다. 김민재가 데 리흐트를 따라 그 위치에 올라 큰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예상 밖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데 리흐트는 2023-24시즌 공식전 6경기에서 5경기에 출전했다. 1경기만 선발이었고 나머지 4경기는 교체 투입이었다. 후반 막판에 나서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이에 따라 출전 시간이 81분에 불과하다. 더불어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벤치만 머물다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맨유전 이후 독일 '빌트'는 "데 리흐트는 자신의 상황에 서서히 좌절하고 있다. 맨유전에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자 아무 말도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라면서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는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거론됐고, 투헬 감독이 답변했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은 미드필더와 달리 교체 투입될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는 모든 선수와 매일 이야기를 나누지만, 나는 데 리흐트의 상황에 관한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데 리흐트는 100% 뛸 자격이 있다. 몸상태도 좋다. 물론 지금까지의 출전 시간은 개인적으로 충분하지 않겠지만, 그는 팀 플레이어다. 모든 선수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데 리흐트는 그렇게 하고 있으니, 모든 것이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투헬 감독은 자신의 기용에 대해 명확한 관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선수도 보호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데 리흐트는 9월 A매치 기간 아일랜드와의 UEFA 유로 2024 예선 경기 후 네덜란드 'vi'를 통해 "우리 셋(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 모두 괴물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고,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나는 지난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출전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많은 경쟁이 있고, 이는 좋은 일이다"라고 알렸다.
계속해서 "난 몸상태가 적합하지 않았다. 내 몸은 강하기 때문에 경쟁 리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나날은 흥미로울 것이며 가능한 한 건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데 리흐트는 아일랜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와 관련해 "내 마지막 풀타임은 5월 말이었다.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다시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뮌헨에서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90분을 뛸 수 있는 다리로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